|2026.03.03 (월)

재경일보

강남 신규분양, 실수요 위주로 재편 떳다방도 실종

음영태 기자
강남 신규분양, 실수요 위주로 재편 떳다방도 실종

불과 두 달 전만해도 평균 경쟁률이 300대 1을 넘었던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일 오픈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모델하우스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강남권 분양단지 모델하우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대기줄은 사라졌고 이른바 '떴다방'도 없었다.

모델하우스는 실수요자들이 찾았다. 이들 중 일부는 경쟁자가 줄어 당첨확률이 높아진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강남권 단지는 투자수요가 쏠려 분양받고 싶어도 못 받는 이들이 많았다"며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반포 18차·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59~133㎡ 주택형 47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59~84㎡ 주택형 1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25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로는 Δ59㎡A 11억~11억6100만원 Δ59㎡B 9억9900만~11억4500만원 Δ84㎡A 13억7800만~15억5200만원 Δ84㎡B 13억7800만~15억2800만원 Δ84㎡C 13억7800만~15억5200만원이다. 모든 가구가 9억원을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에는 자금동원 능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강남구에 거주한다는 김모(57·여)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낡아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청약을 넣고 있다"며 "상담을 받아보고 래미안 신반포팰리스로 들어갈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청약을 넣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대표들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경우 수십대, 수백대 1의 경쟁률은 나오지 않더라도 1순위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원동 W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강남권 새 아파트는 항상 고정적인 수요가 있다고 보면 된다"며 "자금 동원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신중하게 청약할 것이기 때문에 계약 속도는 다른 단지들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