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로-달러 환율, 브렉시트 우려 해소에 상승세···영국 장관 발언에 유로화·파운드화 강세

이겨레 기자
유로화

최근 달러화 강세 속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방향을 잡으며 1.06달러선에 오를 것에 이어 장 중 1.07달러를 넘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11시 44분 전장 대비 0.21% 상승한 유로당 1.068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가며 장 중 1.069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1.07달러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당일 1.1달러선이 무너졌던 유로-달러 환율은 계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려나가며 최근 1.05달러 수준에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달 29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유로-달러 환율 하락세를 더욱 짙어지는 듯 했다.

전문가들도 조만간 유로-달러 환율이 패리티(등가, 유로 1=달러 1)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며 유로화 약세를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뜻 밖에 호재가 나오며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EU 시장 접근성을 최상으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런 발언이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이뤄진 이후에도 유럽연합에 예산지원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브렉시트 우려를 지워냈다.

영국은 지난 6월 말 국민투표에서 '떠난다'에 51.9%의 과반표가 몰리며 결국 유럽연합을 떠나게 된 가운데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뒤덮으며 그간 파운드를 비롯해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왔지만 이날 데이비스 장관의 발언을 통해 영국이 '소프트 브렉시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지며 파운드를 비롯한 유로화 환율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화도 비슷한 시간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파운드당 1.2609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오는 4일 마리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진행되는 이탈리아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탈리아판 브렉시트'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밖에도 부결된다면 유럽연합 체제에 회의적 입장을 보여온 정당인 오성운동의 집권 및 이탈리아 3위 은행을 포함한 8개 은행이 청산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유로-달러 환율의 방향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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