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엔-달러 환율, OPEC 감산 합의 효과로 114엔선 돌파···다시 불붙은 달러화 강세

이겨레 기자
엔화-달러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최종 도출해낸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또 다시 상승로 방향을 잡았다.

1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4분 전장 대비 0.27엔(0.24%) 내린 달러당 114.19엔을 기록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111엔과 112엔서 흐름을 이어가던 엔-달러 환율은 OPEC 회원국들의 감산 결정 아래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 가운데 114엔선에 올라섰다. 엔-달러 환율이 114엔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10개월여 만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 중 114.83엔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장 중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현재 114엔 초중반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회원국들은 9시간에 걸친 회담 끝에 산유량 감산에 최종 합의했다.

그간 감산 합의에 대해 이라크와 이란이 IS(이슬람국가)와 전쟁 비용 등을 이유로 예외 요구를 하며 불참할 의사를 보였지만 회의에서 사우디가 크게 양보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결국 이들의 동참 합의마저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9%대 급등하며 WTI는 지난 10월 27일 이후 약 5주 만에 49달러선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감산 합의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은 내년 1월부터 하루 최대 생산량을 3천250만배럴로 한정한다. 이는 기존 하루 생산량에서 12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이중 사우디는 48만6천배럴을 감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밖에도 비회원국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러시아가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비회원국들 간에도 조만간 감산을 놓고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감산 합의 기대감에 기름을 부었다.

감산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 상승 기대감과 유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엔-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 상승 기대감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 증가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의 국채금리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 국면에 접어든 달러화 강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가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그간 얼어붙었던 투심이 완화되며 안전자산인 엔화의 매수세도 다수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감산 합의가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산유국들의 추후 움직임에 따라 또 다시 방향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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