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4일 미국 전장전문기업인 하만(Harman)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인수 발표 이후,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가 21일, 삼성전자를 방문했고 이날 오후 하만과 관련해 미디어 브리핑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됐다. 팔리월 CEO는 인수 발표 이후 고객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만을 소개하며 "하만 인터내셔널은 70년 정도의 역사를 가졌다. 전장 분야에서 전문적이다. 매출의 65% 정도가 이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다"라며 "더불어 프로페셔널 오디오, 조명 제어 시스템에 있어서도 강력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하만에 대해 강력한 엔지니어 기반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또한 하만의 가장 강한 특징에 대해 강력한 브랜드로 이뤄진 기업이라고 했다.
팔리월 CEO는 "오디오 부문에서 아이콘이 될만한 브랜드를 다 보유하고 있다"며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의 강력한 브랜드 플랫폼 위에서 럭셔리 차의 80%(시장점유율)가 우리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커넥티트 카(Connected Car) 부문에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신흥 시장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고객이 탄탄해 잠재성이 많다"고 전했다. 가전 오디오의 경우, 고품질/고가 오디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드폰, 무선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프로페셔널 비즈니스 솔루션과 관련해 이 부분을 삼성전자의 비디오와 영상 기술과 접목한다면 공항 등에 좋은 솔루션을 제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리월 CEO는 "전세계 영화관의 50%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슈퍼볼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며 "오디오가 중요하다고 하는 곳에서 하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오리오 브랜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비디오 쪽이 같이 간다면 좋은 무엇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은 "미래의 차는 지금의 차와는 다를 것"이라며 "유저 경험이 중요하고 커넥티비티가 활발하다. 새로운 어플리케이션과 브랜드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리월 CEO도 시너지 부분을 강조했다.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 갖추고 있는 고객사 그리고 차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부분을 그는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CCTV 등의 기술과 접목시키면 공연장 등의 공간에 걸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은 "향후 10년은 스마트 카 시대로 본다. 베터리가 차에 들어가는게 더 커졌다"며 "하만의 고객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만이 갖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음향 기술을 사용하면 삼성전자의 핸드폰 등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완성차 시장으로 가는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팔리월 CEO는 "지난 한주 동안 한국을 포함해 주요 고객사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만나며 분명히 해둔점은, 목표에 대해 스마트 카에서 티어1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지, 완성차 1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스마트 카 1차 부급공급사가 목표이지, 완성차로의 진입은 아니라는 답변이었다.
박 부사장은 "고객사가 완성차 업체다. 고객사가 하는 것에 삼성전자가 들어가기 위해 인수한게 아니지 않겠나"라며 "완성차로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도 R&D 센터를 만들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팔리월 CEO는 "하만은 글로벌한 기업이다. 공급망을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들에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하며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보안 문제와 관련 팔리월 CEO는 "커넥티드 카에 있어서도 사이버 보안이 중요하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체를 인수한바 있다"며 "삼성전자도 녹스(Knox)라는 보안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 하만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와 하만의 만남을 통해 굉장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혁신을 중요시하고 R&D에 혁신적이고 시장에 빨리 투입하는 속도도 비슷하다. 양사의 강점이 통합된다면 단번에 훌륭한 공급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팔리월 CEO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의 임원들을 만났고 또 오후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만은 인수 계약을 한 것이지, 인수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만이 상장 회사라 정보 교환에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주총회도 해야하고 승인도 받아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미국 자동차 솔루션 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약 13만원), 인수 총액은 80억달러(약 9조3760억원)다. 미국의 대표적 우량 기업이며 국내에도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으로 알려져 있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큰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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