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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이 있었다면 올림픽 안 나갔다“...’김종 협박‘ 심경 밝힌 박태환

수영선수 박태환이 21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올림픽 포기 외압 논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2016.11.21

[재경일보] ’마린보이‘ 수영선수 박태환(27)이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부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포기 외압 논란에 대해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태환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 전 차관의 발언에 대해 "당시엔 (김 전 차관이) 너무 높으신 분이라서 무서웠다“며 "수만가지 생각을 했다. 무게, 책임, 무거움을 많이 느끼긴 했지만, 그런 것보다 제가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전세계에서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여 레이스에만 집중하는 자리"라며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해야만 하는데 (나는) 여러가지 수영 외에 생각할 게 굉장히 많았다. 정신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이 광고 스폰서와 대학 교수직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박태환은 "흔들림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올림픽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표 선발전에 대한 목표가 컸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던 중이어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때의 성적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면서도 김 전 차관의 외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박태환은 "더 준비를 잘했어야 했는데 자신감 있는 레이스 보여드리지 못해 선수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태환 측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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