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대선 개표 갈수록 트럼프 백악관 입성 가시화···亞 증시는 왜 파랗게 질렸나

미국 대선 개표결과에 기뻐하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AFP=연합뉴스]

9일 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힐러리의 손을 들었던 시장의 예상이 무너지며 금융시장 및 환율 시장은 요동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개표 결과 힐러리 클린터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앞서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꺼려왔던 트럼프의 당선이 현실화에 더욱 가까워진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18분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5.57% 하락한 16,214.1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토픽스 지수도 5% 넘게 하락하며 트럼프 당선에 대한 공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장 중 3% 급락하며 1,930선이 위협 받기도 했고, 이날 장 중 7%가까이 폭락했던 코스닥은 600선이 붕괴되며 52주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등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밖에 대만 가권 지수도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에 접어들며 3%에 가까운 낙폭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5%대에서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 46분(한국시간) 2.81% 하락한 22,264.82을 나타냈다.

그 밖에도 원-달러 환율이 장 중 20원 넘게 급등하며 1,150원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엔-달러 환율은 101엔까지 추락하며 105엔선으로 출발하며 힐러리의 승리를 점쳤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이 현실화에 가까워진 가운데 이처럼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이 미치는 트럼프의 영향이 힐러리에 비해 비교적 악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어떤 정책이 나올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간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뿐만 아니라 한·미 FTA 등 자유무역협정 재검토를 하겠다며 밝혔고 멕시코와 중국에서 넘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35~4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는 지난 5월 유세에서 "더 이상 중국이 무역 흑자로 미국을 성폭행하게 놔둬선 안 된다”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놓는 등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잇따라 보여왔다.

한편 트럼프의 이러한 정책들을 놓고 전문가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두고 해당 정책이 실현되는 순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보복성 관세가 무역전쟁 뿐만 아니라 환율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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