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금융시장은 힐러리 대신 트럼프 승리를 점치고 있다"···대선 불확실 속 월가 공포지수 급등

트럼프 힐러리

CNBC가 지난 31일(미국 시간) 현재 증시 흐름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것에 이어 2일 블룸버그도 뉴욕증시에서도 클린턴에 불리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스트래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분석에 따르면 대선 3개월 전 시점인 지난 8월 8일부터 현재까지 S&P500지수는 3.2% 떨어져, 집권당인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패배를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가 1928년 이후 미국 대선 3개월간 S&P500지수의 수익률과 집권당의 승패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 )인 경우 집권당이 승리했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 패배했다. 1984년 이후부터는 단 한 차례도 틀린 적이 없었다. 1928년부터 계산하면 22차례 중 86%인 19차례 적중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분석을 놓고 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소비자의 불만과 상관관계가 있고, 이는 도전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클리프턴 스트래터거스 리서치 대표도 "사람들은 클린턴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거기에 돈을 걸지는 않는 것"이라며 "브렉시트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공포심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 TV토론회 이후 승기를 굳힌 것 같았던 힐러리가 최근 미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히는 등 사태 속에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역전했다는 첫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는 지난 6거래일간 40% 넘게 폭등, 브렉시트 결정 당시 수준으로 치솟았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방송,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VIX)지수는 지난달 24일 13.02에서 지난 1일 18.56으로 42.5% 폭등했다. VIX지수는 지난 6월 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당시 25.76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하는 데 그친 것에 비춰보면, 이는 향후 1∼2주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된다.

대니얼 데밍 KKM파이낸셜 상무는 "변동성 옵션의 가격은 앞으로 1∼2주 내에 지금 시장에서 자각하는 것보다 큰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데 기반해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래리 맥도널드 베어트랩스 보고서 창시자는 "트레이더들이 VIX계약을 사들이는 속도를 보면 놀라울 지경"이라며 "트럼프의 승리는 그동안 가격에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깜짝 승리에 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추적 여론조사(10월 27∼30일·1천128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클린턴에 1%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이 두 매체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46%대 45%로 앞선 바 있다. 이틀 만에 판세가 역전된 것으로, 여기에는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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