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거국내각 아니더라도 총리감에 후한점수...김종인·손학규·김병준 거론

김종인

새누리당 지도부가 30일 야권에서 제기된 거국중립내각 요구를 수용한 가운데 개헌론자로 손꼽히는 김종인 민주당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 박근혜 대통령의 수용여부가 나오지 않은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오물같은 그런데다 집을 짓겠는가”라고 발언해 야권의 반응을 볼 때 거국중립내각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거국내각 형태가 아니더라도 총리가 교체된다면 새 총리는 적어도 책임총리 모델로 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들을 차기 총리 후보로 건의했다.

김 의원과 손 전 대표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 전문가인데다 여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 전 대표도 경기도지사와 야당 대표를 지낸 관록 및 경험과 역시 여야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 인사이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 전 정책실장(현 국민대 교수)는 거국내각에 대해 개헌 전 이원집정부제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 책임 총리로 발탁될 경우 이들의 ‘내각제’ 혹은 '내각제 요소가 강한 분권형 대통령제' 등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박 대통령의 ‘개헌’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개헌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숨은 의도는 겉으로 거국 내각을 명분으로 내걸고, 박 대통령이 이미 제안한 '개헌'을 고리로 내각제 입장의 야권 일각을 포섭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김종인 전 대표나 손학규 전 고문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당사자들이 새누리당 제안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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