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4일 만에 나타난 조인근 전 비서관 "최순실 전혀 몰라"···"정신적·육체적 고통 탓에 사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인근 전 비서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인근 전 비서관

'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불거지며 지난 25일 부터 자취를 감췄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28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인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최순실 씨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대통령) 연설문을 중간에 손을 댔다는 의심을 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온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지난 25일 이후 조 전 비서관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입장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 일절 교감은 없었다"며 선을 그음과 동시에 "최순실씨는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비서관 재직 시절 최종 연설문이 달라진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 돌아온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연설문이라는 게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므로 중간에 이상해졌다는 의심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5개월간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지난 7월 돌연 사직한 뒤 8월29일 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됐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를 그만둔 계기에 대해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어서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대선 기간까지 4년 넘게 연설문 일을 하다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고 건강도 안 좋아져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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