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중화권 시장 부진 속 실적 악화···中업체에 자리 빼앗겨

애플

애플의 실적이 올해 1분기(회계 기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3분기(회계 기준 4분기) 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이면서 애플이 때아닌 위기설이 휩싸였다.

우선 애플의 이러한 위기의 배경 가운데에는 아이폰 판매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 감소 뿐만 아니라 중화권 시장에서 점차 애플이 자리를 잃어가는 것 또한 큰 타격으로 보인다.

중화권 시장은 애플에게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이 시장에서의 타격은 애플의 실적으로 직결된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애플의 매출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9% 하락한 4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들었다.

아이폰 판매량은 4551만대로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5% 감소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애플의 중국 시장 성적표는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분기 애플은 중국에서의 매출이 87억 9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간 벌어들인 125억 5천만 달러에 비해 약 3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놓으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당시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2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지난 2분기(회계 기준 3분기)에도 애플의 실적은 또 다시 내리막 길을 걸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4억 달러와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14.5%와 28.4% 각각 줄어든 수치다.

이 때도 중화권 매출이 33%나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현재 중국에서 애플의 지위는 그야 말로 암울한 상황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현지 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 오포 등이 빠르게 저가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강자 화웨이와 샤오미를 제치고 오포(OPPO)가 점유율 16.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생업체 비보(VIVO)가 16.2%로 2위에 올라섰다.

화웨이는 15.3%로 3위로 추락했고, 샤오미는 10.6%를 차지하며 4위에 그쳤다.

한편 애플은 8.4%에 그치며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3위를 지켰던 애플이지만 올해 2분기 들어 5위로 밀려났다.

또한 올해 한국 내 사드 배치와 남중국해 판결 등으로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애국주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애플의 중국 시장 내에서 지위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중국 SNS를 통해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아이폰을 부수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등 애플 아이폰에 대한 반감과 이에 따른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중국 시장 부진 속에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 이어 선전에 두 번째 애플 R&D센터 설립하겠다" 뜻을 밝히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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