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결정 주총 내일 열어···'갤노트7 사태'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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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

'갤럭시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가 때 아닌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계기가 될 등기이사(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 이재용 부회장이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이 부회장은 당장 이날부터 등기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과 이 부회장으로 사내이사진을 구성한다.

한편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부회장은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본인의 선임을 의결하는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 통상 관례였기 때문이다.

이달초 삼성전자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30조원 특별배당, 분할 후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외국인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 4대 요구사항을 제안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측도 이번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엘리엇 측이 법률대리인도 보내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찬성 의견을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권고했고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 의견을 확정했다.

엘리엇 측도 등기이사 선임 자체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다.

현재 의결권 자문사 중에는 서스틴베스트만 반대 권고를 한 상태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까지 가지 않고 현장의 주주 다수 동의를 얻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앞서 1호 안건으로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의 분할 매각 승인 건이 먼저 논의된다. 삼성전자는 11월1일자로 프린팅사업부를 세계 최대 프린터업체인 미국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금액은 10억5천만달러(1조1천897억원)이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오너일가의 구성원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등재된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약 25년 만에 사내이사 직함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2004~2008년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인 S-LCD 등기이사만 맡은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선임 이후에는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주총 소집,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설치 등 회사의 중대 사항을 결정하게 되며 이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진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내이사처럼 부문장 직함을 갖지는 않고 총괄 지휘자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당면한 과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표면화된 신뢰의 위기, 브랜드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것이다.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리콜에 이어진 소송 등 후속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연말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개편에서도 '이재용의 뉴삼성' 색깔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임원 인사를 앞두고는 신상필법과 함께 대규모 감원이 예고된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장기 과제는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지배구조 개편이다.

상명하복식 업무 관행, 수직적 조직체계의 대대적 혁신도 이 부회장이 떠안고 있는 과제로 거론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순간부터 이 부회장의 결정이 이사회를 통해 공식화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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