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옆에까지... IS 아프간 역량 집중나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적발된 '이슬람국가'(IS) 전투원들[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슬람 수니파계열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중국 인근의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가수립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라크-시리아 내 거점이 위협받는 가운데 탈레반과의 내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로운 거점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주둔 미군 총사령관 존 니컬슨 대장은 2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현재 IS가 '호라산 국가'(Khorasan Caliphate, IS-K)라는 새로운 이슬람국가를 아프가니스탄에 수립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컬슨 대장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운동 소속 우즈베키스탄 조직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 전투원들이 IS-K라는 새로운 IS 국가 수립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 출신인 상당수 파슈툰족 주민도 IS-K에 가담하고 있다고 전하고 IS-K는 "아프간 국민이 완전히 배격하는 것이며 폭넓은 의미에서 보면 IS의 철학은 아프간 문화와도 반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니컬슨 대장은 아프간 내 IS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같은 IS의 시도에는 반군들이 드나들기 쉬울 정도로 허술한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대가 있다고 니컬슨 대장은 지적했다.

2014년 이후 동부 낭가르하르 주에서 전직 탈레반 대원을 포섭하며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 IS는 탈레반과 격렬한 전쟁을 해왔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외국군을 몰아내고 이슬람 율법 국가를 세우려고 하지만, IS는 전 세계적인 칼리프 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아프간 정부와 미군에만 득이되고 이들의 공세를 강화하고 이 두 단체는 서로 전투를 중단하고 정부군에 대항하는 '지역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편 IS는 아프간 내에서 수니파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카불 시내 카르테 사키 지역의 이맘 알리 사원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예배 중인 신도들을 향해 총을 난사, 민간인 13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다. 이곳은 시아파 사원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7월에도 아프간 시아파를 노린 IS의 자폭공격으로 80여명이 숨졌다. 2011년 아슈라에는 카불 시아파 사원과 북부 마자리샤리프의 시아파 신도 행렬 등을 겨냥한 잇단 폭탄테러가 발생해 8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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