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S거점 모술탈환, 갈수록 커지는 희생

IS 모술 탈환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20일(현지시간) 제2 도시 모술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하려는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희생이 커질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개전 3일째인 20일(현지시간)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모술을 IS로부터 탈환하려는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작전의 선봉에 선 이라크 특수작전부대가 치열한 총격전 끝에 모술에서 동쪽으로 약 10㎞ 떨어진 베르텔라 마을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작전에 참여한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술 시내까지 4㎞밖에 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페슈메르가는 모술 북동쪽 전선을 맡고 있다.

군사작전이 속도를 낼수록 극렬저항하는 IS로 인한 희생도 커지고 있다. 모술을 목전에 둔 바르텔라 지역이 IS의 박격포와 저격수, 자살폭탄공격에서 희생없이 탈환됐지만 곳곳에서 피해사례가 나오고 있다. IS가 바시카 인근에서 기습 공격을 하면서 페슈메르가 대원 수십명이 사망했다. 이라크군을 돕고 있던 미군 요원 1명도 바시카에서 폭탄 공격에 숨졌다고 미 관리가 전했다.

IS와의 전투는 모술을 넘어 타 지역으로 번지는 형세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총과 폭탄으로 무장한 전투 대원들이 이날 새벽 키르쿠크시에 있는 정부 청사와 군기지, 발전소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IS 대원들이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를 습격해 이라크와 이란인 직원 16명을 처형했다"며 "보안 병력의 대응으로 IS 대원 1명이 숨졌고 다른 2명은 자폭했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IS의 키르쿠크 기습 공격에는 모술 탈환 작전에 나선 이라크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키르쿠크는 모술로부터 약 170km 떨어져 있다.

모술 탈환에 있어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것은 급조폭탄(IED)이다. 작전 개시 이전부터 IS는 연합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탐지가 어렵고 폭발력이 강한 아날로그 무기인 IED를 곳곳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은 작전 과정서 다수의 자살 폭탄 차량과 사제 폭발물을 파괴하는 전공을 올렸지만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모술 도심에 진입할 수록 희생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경제중심지이자 제2의 도시인 모술의 특성상 도시가 큰 까닭에 IS가 모술을 결국 빼앗긴다고 하더라도 물러날 때까지 더 오래 방어전을 펼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라크 군사 전문가이자 캘리포니아 주립대 역사학 조교수는 이브라힘 알 마라시는 "전투의 규모만 따질 때, 이라크에서 이 정도 스케일의 전투는 일어난 적이 없다"면서 "모술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알아바디 총리에 따르면 IS 대원 5000명 정도가 연합군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이중 일부가 시리아 락카 등으로 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모술 탈환에 3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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