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러시아 항모 시리아行...화염속 알레포 재현서막?

북해의 칼날 대치…러 항모 뒤쫓는 英구축함 (북해 AP=연합뉴스) 러시아 항공모함 전단이 시리아로 가기 위해 영국 영해 인근을 항해하자 영 해군이 이를 추적, 칼날 대치 국면이 전개됐다. 사진은 영 해군 구축함 '리치먼드'(앞 오른쪽)가 19일(현지시간) 북해를 통과하는 러 유일의 항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뒤 왼쪽)를 그림자처럼 따라붙고 있는 모습.

러시아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이 시리아로 향하는 것을 두고 현재 휴전중인 알레포가 조만간 다시 공습에 휩싸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영국해군은 자국 영해를 지나갈 러시아 항모전단을 예의 주시하면서 항모 전단이 시리아 공습에 합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항공모함이 시리아 알레포 공격에 합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나토 고위 관계자는 "2주 뒤면 알레포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 증가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알레포에서의 완전한 승리를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항모전단의 시리아 이동은 EU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시리아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 해군에 따르면 러시아 항모 전단은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호와 2만5천t급 핵추진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 7천500t급 대잠함 2척,지원함 등 8척으로 구성됐다 러시아 항모 전단은 지난 15일 자국 북부 무르만스크의 주둔 기지를 출발해 이날 북해 중간을 항해했다. 나토 관계자는 "냉전 종식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러시아 수상함 전개"라고 설명했다. 항모전단의 목적지는 시리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에는 미그(MiG)-29KR, MiG-29KUBR, 수호이(Su)-33 등의 전투기와 카모프(Ka)-52 공격용 헬기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모 전단에는 크루즈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함정도 두 척이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현재 우려되는 점은 이 (항공모함)집단이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늘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나토 해군이 언제나 그렇듯 책임있고 계산된 방식으로 러시아 군함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항모전단이 자국 인근을 지나가는데 대해 영국은 HMS리치몬드 프리깃함과 HMS던컨 방공 구축함은 이 항모 전단에 대한 모니터링중이다.

BBC는 러시아 항모 전단 전개를 두고 시리아에 대한 전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든 군사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시위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부함대 소속인 쿠츠네초프호가 러시아 해군력 증강을 위해 지중해 동부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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