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본의 자존심이던 '샤프', 곧 대만 기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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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만 폭스콘(홍하이)에 인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샤프가 4일 폭스콘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교도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폭스콘과 일본의 민관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는 지난해부터 샤프 인수를 놓고 경쟁해왔다.

WSJ에 따르면 샤프의 다카하시 고조 사장은 이날 폭스콘의 제안이 산업혁신기구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인 시너지 효과와 폭스콘의 규모도 언급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생산업체로는 가장 크다.

다카하시 사장은 이날 이사회 이후 "양쪽의 제안은 동등하지 않다"면서 "현재 폭스콘의 제안을 검토하는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샤프가 INCJ와도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이 약 1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폭스콘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샤프와 폭스콘이 3년간 일본 내에 공장을 합작 운영하면서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폭스콘의 궈타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오사카 근처 사카이에 있는 LCD 공장의 지분 3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앞서 일본 NHK가 폭스콘이 7천억엔 이상을 제안했다면서 샤프가 폭스콘에 우선교섭권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후 샤프의 주가는 한때 26%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 등도 폭스콘이 우선협상권을 얻어 인수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샤프는 앞서 소비자가전 사업 부진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경쟁 격화로 막대한 손실을 봤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은행들로부터 2천250억엔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 때문에 최근까지도 INCJ가 샤프 인수전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폭스콘의 궈타이밍 CEO가 샤프 인수를 위해 지난주 일본을 방문하면서 사태가 반전했다고 WSJ는 전했다.

궈타이밍 CEO는 이때 샤프 인수금액을 6천590억엔(약 6조7천억원)으로 올려 제시해 INCJ가 제안한 최대 3천억엔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에 247억엔의 순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19억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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