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태국에 이어 파리에서도 임산부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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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퇴치 위해 소독 나서는 브라질 보건관계자들
지카바이러스 퇴치 위해 소독 나서는 브라질 보건관계자들
지카바이러스 퇴치 위해 소독 나서는 브라질 보건관계자들

유럽에서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국가를 방문했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의 헌혈을 받지 말라고 각국에 권고했다.

스페인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돌아온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일간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보건부는 동북지역 카탈루냐의 한 임신부가 콜롬비아 여행 후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임신한 지 13∼14주가량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는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퍼진 국가로 이 여성이 이곳에서 감염돼 스페인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건부는 추정했다.

이 여성은 라틴아메리카 출신 41세로, 태아에게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현지 한 보건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여성을 포함해 스페인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7명으로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스페인에서 확산할 위험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감염자가 속출한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는 임신을 최대 2년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자케스 바기네르 브라질 장관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은 임신부에게 심각하다"며 임신부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지역을 방문한 외지인이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브라질에서 수혈을 통한 감염 사례 2건이 보고된 가운데 WHO는 발생국 방문자들의 헌혈을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탈 리크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많은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새로운 감염 발생 위험이 있고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및 다른 임상 증세 간 연관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카 발생 지역에서 돌아온 이들의 헌혈을 유보하는 것이 적절한 예방조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각국 보건당국도 헌혈을 금지하거나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4일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중남미 국가에 갔다 온 이들에 대해 28일 동안 헌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4일 보도했다.

캐나다혈액서비스(CBS)도 지카 발생국 방문자는 귀국 후 21일 동안 헌혈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캐나다 언론이 전했다.

앞서 미국 적십자사 역시 2일 성명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을 방문한 헌혈 희망자는 헌혈 전 최소 28일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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