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효성 경영진, '베트남 직원 가족까지 돌보는 온정' 나눠

산업부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 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대상자인 베트남 청년을 위문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 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대상자인 베트남 청년을 위문했다. (사진 : 효성 제공)

-이상운 효성 부회장, 해외 의료봉사단'미소원정대' 후속치료 환자 위문
-2014년부터 한국 초청 후속치료 활동 2년째 진행 中
-생후 4개월 구순구개열 영아도 치료 지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 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대상자인 베트남 청년을 위문했다. (사진 : 효성 제공)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 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대상자인 베트남 청년을 위문했다. (사진 : 효성 제공)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6일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의 후속치료 환자인 베트남 청소년 Tran Duc Tai(쩐득따이, 남, 만 18세)를 위문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쩐득따이는 효성 베트남 법인에 근무하는 직원 Tran Thi Kim Phuong(쩐띠낌프엉, 여, 만 24세)의 동생으로, 5살 때 교통사고로 인한 오른쪽 두개골 함몰로 신경계가 손상돼 왼쪽 팔과 두 다리의 근육이 위축되어 거동이 불편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 6일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대상자인 베트남 청년을 위문했다.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이승렬 주치의, 유경하 병원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승철 의료원장 (사진 : 효성 제공)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 6일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대상자인 베트남 청년을 위문했다.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이승렬 주치의, 유경하 병원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승철 의료원장 (사진 : 효성 제공)

효성은 지난해 미소원정대 활동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하고 미소원정대 후속 치료 프로그램 대상자로 쩐득따이를 선정했다. 지난 2015년 11월 30일 한국에 입국해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한 쩐득따이는 현재까지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쩐득따이는 두개골 복원 수술을 받아 추가적인 부상 위험을 제거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팔과 다리는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쩐득따이를 위문차 방문한 이상운 부회장은 "베트남 청년 두 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회사 차원에서 후속치료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힘들었던 과거는 털어버리고 이들 남매의 앞날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소원정대'는 효성이 진출해있는 해외 사업장의 지역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2011년부터 파견하고 있는 해외 의료봉사단으로,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후속치료 활동은 2014년부터 2년째 진행 중이다. 효성은 후속치료에 소요되는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2015년 미소원정대 현지 봉사활동 중 만난 구순구개열 환자 Pham Ngoc Hyuen(팜넛흐웬, 여, 생후 4개월)도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팜넛흐웬은 구순구개열로 인해 모유 수유가 불가능하고, 조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향후에도 정상적인 음식 섭취와 발성 장애, 영구적인 얼굴 변형이 유발될 우려가 있는 영아다. 효성은 1월 중에 가천대 길병원에서 팜넛흐웬이 구순구개 봉합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추가자료. 쩐득따이와 쩐띠낌프엉 남매의 사연

매년 효성베트남 및 그 인근에서 진행되는 의료봉사 미소원정대. 2014년부터는 현지 의료봉사 이외에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한국에 초청해 후속치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다. 작년에는 기계사고로 팔을 못 쓰게 된 Dinh Minh Tam(딘민탐, 남, 만19세)이 입국해 두 차례의 수술과 한 달 간의 입원을 통해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귀국한 바 있다. 올해는 조금이라도 더욱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찾기 위해, 미소원정대 본대 활동 이전에 효성베트남 법인을 통해 환자들을 물색했고, 그 중에 법인 관리본부에서 일하는 쩐띠낌프엉이 자신의 동생인 쩐득따이를 추천했다.

프엉과 따이는 베트남 중부 쪽에서 태어났고, 그 가족은 커피와 다른 농작물을 기르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소득은 베트남에서도 낮은 수준에 속했다고 한다. 2001년, 따이가 어릴 때 농사일을 돕기 위해 가족이 같이 일을 나갔다.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져서 프엉이 따이를 데리고 먼저 집에 돌아가는 길, 술 취한 운전자가 모는 오토바이가 따이를 치면서 따이의 삶이 나쁜 방향으로 크게 변했다. 현장에서 도망친 가해자를 잡았지만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목숨은 구했으나 따이에게 장애가 심하게 남았다. 두개골이 함몰되고 중추신경계 손상과 근 수축으로 팔과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가난한 형편에 동생은 장애까지 생겨서 프엉은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공부가 거의 유일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아버지도 2010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교통사고로 동생은 죽다 살아나고, 아버지를 잃은 것이다. 어머니는 농사로 남매를 뒷바라지를 했으나 집안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럴수록 프엉은 더욱 열심히 공부해 한국어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고 대학 시절에도 좋은 성적으로 효성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고, 그 인연으로 졸업하자마자 효성베트남에 취업했다고 한다.

따이는 장애 때문에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데 약 9개월 전부터 호치민에 있는 장애인학교에 다니고 있다. 정규 교과과정은 아니지만 그림과 컴퓨터를 배우고 있고, 따이는 이것을 통해 희망을 얻고 있다. "직업을 가져서 어머니를 돕고 싶습니다." 한평생 고생만 하는 어머니가 남매에게는 마음에 걸리는지 여러 번 어머니를 언급했다. 수술을 통해 몸을 최대한 회복해서 지금 배우고 있는 그림이나 컴퓨터를 직업으로 삼고, 돈을 모아 착한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어머니를 돕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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