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이 위안화 IMF 기축통화 지위 획득에 축배를 들지 '말아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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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의 IMF SDR(특별인출권)편입은 중국 경제 개방의 이정표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지난 1일 IMF 집행이사회 이후 중국 각지에선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IMF는 세계 회원국이 자금 부족으로 비상사태에 빠질 것을 대비해,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 등 세계 주요 통화를 지급하는 SDR을 설정하고, 회원국 간 자금 교환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달러 41.9%, 유로 37.4%, 파운드 11.3%, 엔화 9.4% 등을 배분해 SDR을 구성했지만, 내년 10월 1일부터는 위안화도 기축통화에 포함돼 달러 41.73%, 유로 30.93%, 위안화 10.92%, 엔화 8.33%, 파운드 8.09%로 재구성된다.

세계 미디어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선 "이제 중국이 자국 통화 국제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국 일간지 '글로벌 타임즈'는 "역사적인 순간인 동시에 세계에 논란을 야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했고, 상하이의 '오리엔탈 모닝 포스트'는 "위안화의 SDR 비중이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보다 높은 비율."이라 헤드라인을 걸었다. 다른 온라인 매체에서도 "중국 경제의 발전을 세계가 인정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코멘트를 줄지어 달았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금융 그룸 HSBC의 홍콩 지사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국제화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언급하며, "이제 위안화는 주요 통화 중 하나로 간주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축배를 들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글로벌 타임즈는 SDR 바스켓에서 위안화 발행 잔액이 3,000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정도에 불과하며, 이는 세계 외환 보유액의 2.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외 지급을 하기엔 위안화의 구성 비율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역시 "SDR은 회계 단위에 불과하다. 현실 세계에서 갖는 의미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자국 국민의 달러 보유를 금지하려는 중국 정부의 선전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뉴스 사이트 '더 페이퍼'는 "위안화의 실제 SDR 구성 비율은 전문가의 예측보다 밑돌았다. 위안화가 IMF가 제시하는 자유롭게 환산 가능한 비율을 충족하고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과연 누가 해외에서 위안화를 사용할 것인가?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현재 중국에선 환차익 투기를 막기 위해 통화의 해외 반입과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개인의 경우 위안화와 외화 간 환전은 연간 5만 위안 (약 903만 원)에 불과하며, 기업 역시 상품과 서비스 무역, 혹은 국내 수익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지 않으면 외화 환전과 국경 간 송금을 할 수 없다. 무역국 입장에서도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하려면 그때 그때 필요한 자금 계획을 당국에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당국이 인정한 기관 투자자와 증권 거래소를 통해 일정 금액 범위 내에서만 해야 하는 등 제한이 매우 많다.

최근 중국 정부는 개인이 연간 5만 위안 이상의 자금을 해외로 옮기는 것을 금지하는 제도에 새로운 기준을 추가하는 등, 제한의 강화했다. 해외에서 카드로 외화를 인출하는 것은 제한하지 못하는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년 10월 1일부터 유니온 페이 이용자가 해외에서 현금을 인출 가능한 금액이 5만 위안에서 10만 위안 (약 1,807만 원)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1일 1만 위안 (약 180만 원)의 인출 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렇듯 해외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글로벌 타임즈는 자사 보도에 "일본 엔화 역시 SDR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해외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비중은 매우 적었다. 해외 중앙은행의 자금 투입 여부는 환율의 안정성과 통화를 발행한 국가의 경제력에 의한 것이다.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라고 지적했다. 호주 뉴질랜드 은행(ANZ)의 '갱 리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중국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위안화 태권 투자 배분이 증가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중국 정부에 의한 환율 조작이 의심되고, 정부 주도의 평가 절하도 이뤄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통화의 안정과 가치 보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위안화의 대미 달러 변동폭은 기준치의 상하 2% 내외로 제한되어 있다. HSBC는 최근 리포트에서 12월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중국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설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위안화가 달러당 6.25위안 수준에서 6.5위안 수준까지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개혁 추진이 연내에 실행되며 위안화에 대한 추가 평가 절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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