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S와의 3차 세계 대전은 '전쟁 특수'를 가져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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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퍼레이드
IS의 퍼레이드
IS의 퍼레이드

중국이 참전하면 IS는 세계의 절반 이상을 적으로 돌린다

중국도 IS(이슬람 국가)와의 전쟁에 참전할 기세다. 중국인 '판징 후이 (50)'가 IS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오전 발표한 훙레이(洪磊)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에서 이례적으로 거친 수사들을 동원해 IS의 중국인 처형을 맹비난했다. 이번 성명에는 "인류 양심과 도덕적 최저 한계선 무시", "잔악 무도한 폭력적 짓거리", "인간성을 상실한 폭력 행위" 등의 표현이 등장했다. APEC 정상회의(18∼19일)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인 살해 사실이 확인된 직후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그동안 국제적 테러 문제에 소극적이란 평을 받아왔다. 과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서도 주권국가 안에서 벌어진 분쟁은 대화·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중동 군사 개입을 비난해왔다.

그러나 홍콩 언론은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국방안보포럼에서 '관련국 동의'를 전제로 준군사조직인 무장경찰이 외국에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반테러리즘법'(반테러법)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신장(新疆)에서 활동하는 테러 용의자들이 위조여권 등을 이용해 시리아, 이라크로 들어가 IS로부터 훈련을 받은 뒤 다시 중국으로 입국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IS 문제는 이제 더는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현재 IS에 선전포고를 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60개 국 이상이며, 파리 테러 이후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군사 강국도 IS 처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중국까지 개입하면 IS는 그야말로 세계 절반 이상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IS의 군사력은 최대 3만 1,500명 가량 으로 추정되지만, 미국과 중국은 군사력 세계 1,2위를 다투는 초강대국이다. 물론, 베트남전에서 볼 수 있듯 군사력이 전쟁의 승패를 100%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인의 분노가 한 곳에 모이는 것은 IS의 입장에서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세계 3차 대전 전운.. 경제는 피해를 입을까, 특수를 누릴까?

전쟁은 사회 혼란과 파괴를 불러와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지게 만든다. 물론, 전쟁 특수 (전쟁특별수요)를 누리는 국가도 발생할 수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덕에 초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 한국전쟁 덕에 잿더미에서 경제 2위 대국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일본,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인 한국 등을 전쟁 특수의 좋은 예로 볼 수 있다.

이는 전쟁 발생시 관련 재화 수요량이 크게 늘어나 광공업 및 제조업이 탄력을 받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수혜는 오래가지 않는다. 그야말로 '특수'이기 때문에 전쟁 동안 투자한 비용을 모두 회수하지 않는다면, 종전 후 투자해둔 시설을 놀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차 세계대전 특수로 흥청망청하던 미국이 종전 후인 1929년부터 대공황을 겪게 된 이유도 전쟁 특수의 후유증으로 인한 것이었다.

오히려 막대한 전쟁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국가 재정에 타격을 입는 상황도 발생한다. 미국은 IS와의 전쟁 비용을 연간 150억 달러 (약 15조 21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해동안 미군에 '해외비상작전'(Overseas Contingency Operations) 명목으로 배정된 예산 580억달러 중 26%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고든 애덤스 아메리칸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미국이 IS에 대한 공격을 확대한다면, 그 비용은 매년 100억~150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공습 초기 6개월 동안 미군은 2320회 출격해 18억 3,000만 달러 (약 2조 1,400억 원)을 소모했다. 한 번 출격할 때마다 790만 달러 (약 9억 2,0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 소속 토드 해리슨 연구원은 "3만 달러짜리 픽업트럭 1대를 부수는 데 50만 달러를 투입한 셈"이라며 "공습 성과만 놓고 봐도 비용 대비 효율이 처참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만약 국제군이 IS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해도, 국가로 인정되지 않은 IS에게서 전쟁배상금을 받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다만, 현금 배상이 불가능할 경우 금이나 식량, 지하자원, 영토 등 물자로도 배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전국 입장에선 이라크-시리아 지역의 막대한 유전을 완전히 손에 넣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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