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롯데, 국민의 마음에 이어 면세점까지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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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등 대기업 피해소상공인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의여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롯데 면세점 특허권 연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대기업 피해소상공인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의여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롯데 면세점 특허권 연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대기업 피해소상공인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의여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롯데 면세점 특허권 연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본 기업' 논란에 예민하게 반응한 관세청

롯데의 마지막 보루였던 면세점 사업 2개 업체 중 사업권 재승인에 성공한 건 한 소공점 한 새 업체였다. 롯데월드점은 12월 31일로 특허가 만료된다.

당초 관세청이 정한 평가기준은 '특허 보세 구역 관리 역량', '운영인 경영 능력',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등 다섯 가지였다. 롯데는 이 중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에 대한 노력 부문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업 독과점으로 인한 부정여론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2014년 말 기준 롯데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50.1%였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57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3조7541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과 매출액을 합하면 산업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하게 된다. 관세청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서 롯데면세점의 독과점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드러난 오너가의 '추태'역시 롯데가 탈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지난 10월 27일 롯데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84%를 해소하며 등 돌린 여론을 되돌리려 했지만, '일본'기업 논란에선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롯데 경영권 분쟁은 올해 재계의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될 정도인데 정부가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까지 일고 있는 롯데에 특혜사업을 다시 주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사업계획서에서 지난 1979년 소공점, 1988년 롯데월드점을 개장한 뒤 무려 35년이나 면세 사업을 운영하면서 수 없는 시행착오와 차별화 노력을 통해 국내 면세시장을 현재 수준까지 키워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롯데월드점에서 올린 매출만 2조 6천억 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업권 연장에 실패한 롯데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동빈 롯데 회장은 "상상 못한 일이 일어났지만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며 "99%가 나 때문"이라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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