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황] 신흥국 증시와 중소형주 보수적 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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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우려에 '휘청'...외인·기관 동반 '팔자'

코스닥이 9일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3%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도 장중 1%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7포인트(3.22%) 내린 671.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15포인트(0.02%) 내린 694.06으로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게 주원인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를 보면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27만1천명 늘면서 시장 예상치(18만5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률도 9월 5.1%에서 10월 5.0%로 떨어져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리면 위험자산에 유입됐던 자본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찾아 신흥시장을 빠져나가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한국 등과 같은 신흥국 증시, 그중에서도 특히 유동성 수혜를 더 크게 본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심이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가까워질수록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는 커질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스닥 기업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측면도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한미약품[128940]의 호재가 코스닥의 바이오·제약주까지 퍼지지 못했다"며 "3분기 코스닥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도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천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업종지수는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의료·정밀기기 업종이 5.35% 급락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5.04%), 건설(-4.48%), IT 소프트웨어(-4.40%), 운송(-4.38%) 등도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102940](-16.33%), 바이로메드[084990](-6.13%), 메디톡스[086900](-5.93%), 컴투스[078340](-3.99%), 카카오[035720](-3.36%)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피도 동반 약세 흐름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7포인트(0.75%) 내린 2,025.70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48포인트(0.12%) 내린 2,038.59로 개장한 뒤 장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장 중 1% 가까이 떨어지며 2,02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관이 1천89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줄곧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장 막판 매수로 전환해 5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6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42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대형주(-0.50%)가 중형주(-1.36%)나 소형주(-2.68%)보다 낙폭이 작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화학[051910](-2.47%), 아모레퍼시픽[090430](-2.32%), 포스코[005490](-2.20%), 삼성SDS(-2.13%) 등이 하락세였다.

반면 한미약품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15.89% 올랐다. 삼성화재[000810](3.02%)와 삼성생명[032830](2.75%), 기아차[000270](2.11%) 등도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6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3원 오른 1,157.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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