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타이젠 세계 점유율 0.3%로 4위...안드로이드는 84%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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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이 탑제된 '삼성Z3'을 체험하는 인도 국민들
타이젠이 탑제된 '삼성Z3'을 체험하는 인도 국민들
타이젠이 탑제된 '삼성Z3'을 체험하는 인도 국민들

삼성이 타이젠을 개발한 이유?

타이젠(TIZEN)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로, 인도 등 신흥국 전용 모델에 대부분 탑재돼 있다.

삼성이 독자 OS를 개발을 시도한 이유는 샤오미, 화웨이, LG 등 안드로이드 파티에 속하는 제조사의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해, 언제 삼성이 안드로이드 진영 1위 자리에서 밀려날지 모르는 상황인데다, 구글이 2013년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직접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비록 얼마 안 가 구글이 모토로라를 다시 레노버에 매각하긴 했지만,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넥서스 등의 레퍼런스 기기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어 삼성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에 의지하는 갤럭시 시리즈를 밀어붙이는 전략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 타이젠폰의 존재감은 눈물이 날 정도로 보잘것없었다.

지난 1월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삼성 Z1'은 자체 개발 OS '타이젠'을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이었다. 신흥국인 인도의 사정에 맞춰 4.0인치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500mA 배터리를 차용한 중저가형 모델로 개발되었다. 가격은 고작 9만 9천 원으로 채 10만 원이 되지 않았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타이젠은 성능에서 안드로이드에 밀리지 않는단 평가를 받았다. 오픈소스인 리눅스 커널을 사용해 OS 개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용이하며, 인가되지 않은 데이터나 프로세스 접근을 막아 고질적 보안 문제를 가진 안드로이드에 비해 안전하다. 웹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이 쉽고 진입 장벽이 낮아 플랫폼 간 이식성이 뛰어난 점도 강점이다.

이러한 강점이 먹혔는지 타이젠은 6일, 시장 점유율 4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 스마트폰은 올 3분기 100만대 가량 팔리면서 80만 대에 그친 블랙베리폰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OS 시장점유율로 보면 타이젠은 0.3%로 블랙베리(0.2%)보다 0.1% 포인트 앞섰다.

삼성전자 측은 타이젠 스마트폰은 올 3분기 인도에서 70만 대, 방글라데시에서 20만 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타이젠폰 인지도와 판매망이 굳건해짐에 따라 앞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실히 인도 등 신흥국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1위인 안드로이드 OS의 시장점유율은 84.1%, 2위 애플은 13.6%, 3위 마이크로소프트는 1.7%로, 순위별 점유율 격차는 이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합산 점유율은 97.7%에 달한다.

타이젠의 가능성.... 아직은 미지수

타이젠이 갖는 한계에 대해선 다양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과거 'Limo'나 '바다'와 같은 플랫폼을 대책 없이 포기해 모바일 개발자로부터 신용을 잃은 점, 타 제조사의 참여가 없다는 점, 생태계 확보에 게으르다는 점, 안드로이드와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요소가 없다는 점, 이미 성숙기에 다다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타이젠이 점유율을 넓히기엔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점 등 타이젠의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타이젠의 시장지배력을 늘리기 위해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라인 강화와 자체 OS 개발, 혹은 반도체 사업과 연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거나, VR과 같은 추가 하드웨어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생태계 형성을 위해 타이젠 OS를 탑재한 카메라와 스마트워치, TV 등도 출시했다. 하지만 중단기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장기적으로 브랜드 관리와 비전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단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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