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워런 버핏이 말했었다. "항공사 투자 하지마.."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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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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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만으로도 시가총액 2500억 원 줄어

1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2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5시51분(한국시간 낮 12시51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샤름엘셰이크 공항 측은 승객과 승무원 모두 러시아인이라고 확인했다. 승객과 승무원의 생사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집트 항공 당국은 "시나이 반도 북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여객기가 완전히 부서졌으며 승객 대부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3월엔 말레이시아 항공에서 연달아 실종과 격추 사고가 발생했고, 12월엔 에어아시아 항공의 여객기가 해상에서 추락했다. 올핸 2월부터 대만의 푸싱(復興) 항공이 홍콩 상공에서 추락했고, 3월엔 독일 저먼 윙스 항공기가 부기장이 고의적으로 항공기를 하강시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으며, 4월엔 아시아나 항공이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나 부상자가 발생했다. 5월에도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중국 상공에서 갑자기 엔진이 멈춰 13,000피트나 하강한 사고가 있었다.

항공기 사고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활 확률이 매우 높아 항공사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큰 경제적 손실을 입힌다. 당장 여객기 한 대만 해도 수백억 원을 호가하는데다,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하며, 보상이 미흡할 경우엔 끝없는 소송에 시달린다. 국제항공운송에 관한 '몬트리올 협약'에선 사고 발생 2년 안에 소송을 내지 않으면 이후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탑승객과 그 가족이 소송을 내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 항공사는 보험 비용도 대폭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사고 수습 후에도 경영에 큰 부담이 생긴다.

월가의 '투자' 귀재 워런 버핏 역시 항공사 사고로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은 적 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버핏은 2001년 3월 유에스 에어웨이스에 대한 3억 5천800만 달러 투자가 손실을 내고 나서 "내가 실수했다"면서 "다시는 항공사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공개(IPO)한 10개 아시아 항공사 가운데 5개사의 주식이 지난 5년 IPO 때보다 낮게 거래돼,  이들 10개사 주가가 IPO 때보다 평균 12% 하락했던 것이다. 이들 항공사가 지난해 낸 손실은 총 18억 달러(2조 500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 항공은 2013년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 충동사고로 기체가 불에 타고 사망자 2명과 부상자 18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사고로 인해 항공기 1480억원, 활주로와 승객에 대한 보상 및 배상금 500억원 등 약 2000억원의 보험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당한 여객기의 보험금은 1억3000만 달러의 항공기보험과 2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배상책임보험 등 총 23억8000만 달러(약 2조7480억원)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땅콩 회항' 사건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보았다. 당시 대한항공 주가는 5만 원에서 47600원으로 4.8% 떨어졌다. 한진칼 주가는 3만1100원에서 2만9100원으로 6.4%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대한항공은 2조7930억 원으로 1400억 원, 한진칼은 1조5273억 원으로 1049억 원 각각 줄었다. 대한항공과 모기업인 한진칼의 시가총액은 2449억 원 줄었다. 추락 사고와 달리 인명 피해가 없었던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입는 피해는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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