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준, 금리 동결로 시장 안정 찾으려 했으나 오히려 불안감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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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증시가 또다시 불확실성의 늪에 빠져들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이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며 투자자들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불안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대형 수출주와 배당주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연준, 금리 동결...'장고 끝 악수' 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을 감안해 연준이 취한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에 안도감을 줌으로써 최소한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시장은 예상과 달리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세계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약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74% 내리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에서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가 3.06% 하락하는 등 미국 금리 동결이 오히려 역풍을 몰고 오는 양상이다.

연준의 결정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수가 흘러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동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8일 코스피가 0.98%, 코스닥이 2.85% 상승하며 '안도 랠리'를 펼치는 듯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코스피는 21일 1,96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7포인트(1.57%) 내린 1,964.68로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 결과는 금리 동결에 대한 안도감보다는 경기 둔화라는 위험만 증폭시켰다"며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연준 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귀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팔자'로 돌아서 1천9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단기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도 과거보다 강하지 않아 외국인의 한국 주식매수도 공격적이거나 추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불확실성 연장 국면...대형주가 도피처 되나
10월 인상, 12월 인상 등 향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여전히 연내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되지만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이 그만큼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운 셈이 됐다.

이로 인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신흥국 금융시장에 다시 불안감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다른 신흥국에 비해 충격이 덜하겠지만,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지면 국내 증시도 답보 상태를 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담,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최근 강세, 추석 연휴 등 내부적인 변수를 고려해도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을 맞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가 투자 대안으로 거론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수출주는 원화 약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 배당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도피처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 약세로 수출주들의 영업환경이 점차 나아지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과도한 쏠림이 교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엔 환율과 원/유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자동차 업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는 등 대형 수출주가 부각될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주 외에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차지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이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배당주 투자가 좋은 선택"이라며 "3년물 국채금리가 이미 코스피 배당수익률에 근접한 가운데 대기업의 고배당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은 중·소형주의 배당 수준 또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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