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프로 + 드론 + SNS... 사양산업에 새 생명 불어넣는 혁신적 중소기업

-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고프로·핏빗·언더아머 등 주목"

카메라, 시계, 의류 등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양 길로 접어든 것으로 인식되던 산업이 사물인터넷(IoT)과 만나 화려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슈퍼 파워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9일 'M세대가 이끄는 IoT 시장 동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대표적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던 시계, 카메라, 의류 산업이 IoT 산업과 융합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이는 시계, 카메라, 의류 분야에 IoT를 접목시킴으로써 밀레니얼의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연봉 순위 1위는 무려 약 3천억원을 챙긴 고프로(GoPro)의 창업자 닉 우드먼이다. 그는 서핑하는 자신의 모습을 프로 사진작가처럼 찍고 싶다는 생각에서 착용형 카메라를 개발, 스마트폰 등장으로 뒷전에 밀린 소형 카메라를 부활시켰다. 소위 액션캠으로 불리는 고프로의 카메라는 드론에 장착돼 인터넷과 연결되며 주목받는 IoT 상품으로 진화했다.

한국계 CEO인 제임스 박이 이끄는 웨어러블 밴드 전문업체인 핏빗(Fitbit)은 애플워 치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웨어러블 밴드를 판매하며 주목받고 있다. IoT와 결합해 손목에 차고 다니며 운동량을 재는 핏빗은 한물간 제품인 손목시계를 되살리며 전세계 웨어러블 밴드·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 는 "IoT의 미래는 '날아다니는 캠코더'나 '운동량을 재는 손목밴드'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앞으로의 IoT는 사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또다른 기대주인 바이오나 나노산업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이전 세대와는 모든 면에서 다른 밀레니얼 세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밀레니얼은 1981년부터 2000년대에 태어나 현재 미국 노동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세대를 의미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8천300만 명에 달해 7천500만 명 규모의 베이비 부머 세대를 넘어 역사상 어느 세대보다 규모가 큰 생산·소비 집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부모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 생활방식, 소비행태를 보인다"며 "무엇보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인터넷을 매개로 한 물리적·정서적 연결성"이라고 규정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맥을 쌓는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87%는 하루에 2∼3개의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일상복과 출근복으로 운동복을 입는 게 유행이 되며 사양 산업 중의 하나인 의류 업계도 기회를 잡았다. 미국의 스포츠 의류 회사인 언더아머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파격적 광고 모델을 기용하는 한편 IoT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하면서 최근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의류 회사가 아닌 피트니스 앱 개발 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언더아머는 의류와 피트니스, 건강 정보를 하나의 IoT 플랫폼에 연결해 애플과 같은 언더아머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새로운 세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IoT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대개 이처럼 신생 중소기업"이라며 "이는 역사적으로 볼 때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이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온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IoT가 발전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며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우려 해소, 기기가 수집한 막대한 양의 정보 소유권에 대한 기준 설정, 주파수 확보 등에 있어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준비를 주문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 ‘제미나이 CLI’ 발표…AI 활용 방식 전환점 되나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 ‘제미나이 CLI(Command Line Interface)’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AI 활용 환경을 그래픽 인터페이스 중심에서 텍스트 기반으로 넓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발자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접근성 변화가 예상된다.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이건 못 본 걸로…” 카톡, 스포방지 기능 도입

카카오톡이 대화방 내 메시지를 가려 원하는 시점에만 열람할 수 있는 ‘스포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포일러(결말 누설)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국내 대표 메신저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기능은 OTT·웹툰 중심의 콘텐츠 이용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일 1시간만에 5만명대 동시접속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3D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출시 1시간여만에 전세계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은 이날 오전 7시 출시 직후 1시간만에 약 5만7000명의 최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챗GPT 오류 해결 조치 중…일부 서비스 접근불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공지능(AI) 챗봇인 오픈AI의 챗GPT에서 10일(현지시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2시(서부 9일 밤 11시)께부터 챗GPT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는 7시간 이상 동안 지속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장애는 확대돼 2000건에 가까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애플 운영체제 10월부터 'iOS26' 통일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확 바뀌고 반투명한 디자인이 도입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제외 논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자회사 베데스다가 신작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지만, 한국 서비스가 제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버전을 발표했으나 배급 지역 목록에서 한국이 빠졌다. 국내 게이머들은 “한국은 언제나 후순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가격 확정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일과 가격이 확정됐다. 닌텐도는 2일(한국시간)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열고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일정을 6월5일로 확정했다. 또한 일본 지역 계정만 일본어로 사용 가능한 일본 전용판 가격은 4만9980엔(약 50만원), 일본 이외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국어판은 6만9980엔(약 68만원)으로 책정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공식화…챗GPT 연동 선택 기능 추가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공식화…챗GPT 연동 선택 기능 추가

애플이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에 한국어 지원을 공식 추가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신기능에는 오픈AI의 챗GPT를 음성비서 시리(Siri)와 연동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사용자 선택에 따라 대화형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