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금융 파동, 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상황이 다르다

-

중국발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인 딜로직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월 한달 동안 발행된 기업들의 주식과 회사채는 약 1천6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절반 수준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4년만에 최저치다.

8월은 여름 휴가 기간이 겹쳐 있어 자금 조달이 활발하지 않지만 이처럼 규모가 축소된 것은 신용평가사가 미국 국채에 대한 등급을 강등해 시장이 흔들렸던 2011년 8월(1천197억 달러) 이후 처음이다.

신주 발행은 357억 달러로 7월에 비해 40%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신규 주식 공개(IPO) 및 상장 기업의 증자 취소가 잇따른 결과다.

미국 자원개발 회사인 '필라델피아 에너지'와 브라질 운수회사인 '아주르'는 8월로 예정된 IPO를 보류했다. 투자자의 참여 의욕이 저하되고, 조달액이 예상을 크게 밑돌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쓰가미는 중국 자회사의 홍콩 증권 거래소 상장 신청을 1년 연기할 방침을 굳혔다. 8월에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주가 급등락의 여파로 절차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액은 1천312억 달러로 7월 수준에 절반이다. 올해는 미국 금리 인상을 의식한 조기 채권 발행이 잇따라 7월까지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8월에 들어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일본의 가전 양판점인 노지마는 약 150억엔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920만주의 증자를 추진하다 지난달 26일에 이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가가 증자 발효전에 비해 40% 이상 하락해 증자를 실시한다고 해도 주주 이익의 극대화에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투자자들이 중국 경기 둔화와 함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금융 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풀지 않고 있어 발행 시장이 제 기능을 회복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선진국의 대규모 금융 완화로 금융 시장은 돈이 넘쳐나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 덕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달리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한 기업들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장기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해 성장 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