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참여자에게 현금, 상품권 지급하는 우대기준 마련... 돈으로 모집했다는 비판 들어

-

회사 적자 불구 파업 강행에 참여자 우대까지...비난 자초

회사의 엄청난 적자에도 파업 강행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참여자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정병모)가 파업 참여자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급하는 우대 기준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많은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해 임금협상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합 내부에서도 파업 참여자를 돈으로 모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없지 않다.

조선 부문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한 조합원은 "조합비로 파업을 위한 잔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참여자에게 조합원 평균 기본급의 70%를 기준으로 산정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특정한 공정(도장 등)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조합원 본인 기본급의 100%를 기준으로 산정해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파업 참여 일수에 따라 지급하기 때문에 조합원이 실제 받는 금액은 적다고 노조는 해명했다.

노조는 또 파업 참여자를 파악하기 위해 파업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을 대의원이 파악하고, 참가한 조합원이 직접 서명하도록 했다. 서명 자료를 취합해 전산 입력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 참여자 우대 기준은 지난해 파업 집회 과정에서 행운권 추첨을 통해 파업 참여 조합원들에게 상품을 지급한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참여 조합원들이 비 참여 조합원들에게 적개심을 갖지 않도록 하고, 참여자가 혜택받을 수 있도록 우대기준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정부가 국가 책임을 전제로 한 배상·지원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피해 구제 논의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참사를 사회적 재난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국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이번 방침은, 피해자 구제 방식은 물론 향후 재난 대응의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