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더이상 성장동력 보이지 않아..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신흥국 진영도 불안정, 세계 경재 위기로

-

세계 경제가 끝없는 경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됐지만 선진국들은 0%대 성장을 보이며 주춤했고 신흥국들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의 2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0.3%에 불과해 유럽 재정위기국과 비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 빛바랜 선진국의 영광...유럽·일본 경제 '제자리걸음'
선진국의 대표주자였던 유럽과 일본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요국들은 올해 2분기에 0%대의 성장을 보였고 경제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2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0%에 그쳤고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0.2%에 머물렀다. 유럽 내 경제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도 1분기와·2분기에 각각 전 분기보다 0.3%,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최근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850억 유로(약 110조4천억원)규모의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받은 그리스의 2분기 성장률은 0.8%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로존 전체 성장률을 0.3%로 추산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막강했던 유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이 줄줄이 무너진 이후로 성장 동력을 잃다시피 했다.

여기에 올해 초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으로부터 막대한 채무를 지고 있던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지면서 유럽 경제도 흔들렸다.

 그리스의 채무 상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렉시트'(Grexit) 논쟁이 불붙었고 유로존이 아예 무너지고 유로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한때 세계 2위의 경제공룡으로 불리던 일본은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0.4%로 지난해 3분기 이래로 처음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정부는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화 가치를 낮추는 '엔저' 정책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수출은 전분기 대비 4.4% 감소할 정도로 부진했다.

여기에 엔저로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올라 물가가 오르고 소비세율까지 인상되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 더 불안한 신흥국 경제...'세계의 엔진' 중국 멈추나
선진국의 경기 침체 못지않게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신흥국들의 위태위태한 경제 상황이다.

그간 원유 산업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해오던 러시아의 경우 2분기 성장률이 -1.29%를 기록해 경제 상황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 따지면 성장률은 -4.6%로 6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이란 핵협상 타결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추락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EU가 가하는 서방 제재는 러시아 경제의 목을 한층 조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관광지인 태국은 무려 -6.44%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고 대만과 홍콩도 2% 미만의 낮은 경제 성장률을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중국발 경기 둔화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2분기에 1.7%(전기대비)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7% 성장을 지켰지만 경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통계 조작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증시가 폭락했고 18일에도 6% 이상 증시가 떨어져 세계 증시에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세계 환율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팀장은 증시의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가 드러났다면서 중국에 의한 세계 경기침체가 머지않았다고 진단했다.

샤르마 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시작된 회복세가 7년째로 접어들면서 침체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 경제는 올 2분기 전분기 대비 0.3% 성장해 시장의 전망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같은 기간 유로 재정위기국의 성장률보다도 낮았다.

스페인의 2분기 성장률은 1%로 한국의 3배 수준이었고 디폴트 위기에 내몰렸던 그리스도 0.8%, 포르투갈은 0.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률만 0.2%로 한국보다 소폭 낮았다.

외부에서는 중국발 경제 불안이 밀려오고 엔저 영향으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커지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입었다.

내부적으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유행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