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지부진한 코스피, 대형주 공매도액 크게 늘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수요만 살아난다. 특정 종목 수익률 하락 요인

-

지난달 일평균 4천318억...작년 말 대비 두 배로

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공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실적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증시 급락 등 대내외 불안요인 속에서 공매도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유가증권시장 3천679억원, 코스닥시장 639억원 등 총 4천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소가 공매도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액수이다.

작년 12월 일평균 공매도액 합계 2천146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났다. 1년 전인 작년 7월에도 공매도액 합계는 2천67억원 수준이었다.

공매도는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월과 2월에는 2천억원대를 유지하던 양 시장 공매도액 합계는 3월 들어 3천억원대로 증가했고, 7월에는 4천억원대까지 불어났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액이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 1천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공매도액은 6월에 3천억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 월별 일평균 공매도액이 3천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뜻한다. 해당 주식이 하락하면 매도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사들인 뒤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의 급증세는 그만큼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7월의 공매도 증가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탓에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달에는 공매도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대규모 손실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매도 증가를 지수 하락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특정 종목군의 수익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물량 증가와 함께 공매도 거래 비중도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6월과 7월 연속으로 5.42%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의 작년 공매도 비중은 평균 4.97%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5.01%였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보통주 가운데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공매도가 전체 거래량의 16.7%에 달했다.

한화생명[088350](14.9%), 호텔신라[008770](14.7%), 현대중공업[009540](14.3%), 대우건설[047040](14.2%), 하이트진로[000080](13.6%), CJ프레시웨이[051500](13.4%), 두산중공업[034020](13.1%), 휠라코리아[081660](12.6%), S-Oil[010950](12.4%) 등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