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입 닭고기, 국내산 가격의 30%... 과도한 생산으로 양계 가격 폭락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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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온 브라질산 닭고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4∼5월 브라질에서 수입한 닭고기 중량은 총 2만3천51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61t)보다 약 2.6배(159.6%)로 증가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에 들어온 전체 수입 닭고기 2만4천506t 가운데 브라질산은 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이다. 원래 브라질은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가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해오는 나라지만 그동안 수입량은 미국산이 다소 앞섰다.

작년의 경우 닭고기 수입량은 미국산 6만7천646t, 브라질산 5만2천461t이었다.

하지만 4월과 5월에 미국산 닭고기는 국내에 한 조각도 들어오지 않았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수입한 양도 작년 1∼3월(2만7천973t)보다 83%나 줄어든 4천723t에 그쳤다.

브라질이 미국을 누르고 한국의 최대 닭고기 수입국이 된 것은 미국 닭고기 수입이 금지된 여파다.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산 닭·오리 등 가금류와 가금육 수입을 금지했다.

수입 금지대상은 살아있는 조류, 병아리, 계란, 잠복기 기간 21일 안에 도축·가공된 열처리(70℃ 30분 이상)하지 않은 가금육 제품 등이다. 수입할 수 있는 미국산 닭고기 범위가 대폭 좁아졌다.

미국산 닭고기 수입 금지 조치에도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급증해 올해 4∼5월 전체 닭고기 수입량(2만4천505t)도 오히려 작년 4∼5월(2만2천61t)보다 11% 늘었다.

브라질산을 비롯한 수입 닭고기는 가격이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해 외식업계와 단체급식 등에서 많이 쓰인다.

한편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급증과 병아리 생산 증가 등이 맞물려 공급 과잉으로 닭고기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축산관측 6월호'에 따르면 닭고기 공급량이 늘어 오는 8월까지 육계 산지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5월에 ㎏당 평균 1천500원대였던 육계 산지가격이 6월 1천300∼1천500원, 7월 1천300∼1천400원, 8월 1천200∼1천300원 선으로 내려갈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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