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가능성…2분기 전망치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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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은행들 "2분기 성장률 2.7%" 전망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2분기 전망마저 어두워 미국 경제에 경고음이 켜졌다.

20일 외국계 투자은행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 74곳이 전망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2.7%로 집계됐다.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년 전(4.6%)보다 2% 포인트 가량 떨어진다.

2분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월 중순만 해도 3.0%였다.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3.1%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 급격하게 하락했다.

지난 15일 2.80%까지 떨어진 전망치는 3일 후인 18일 2.7%까지 주저앉았다.

미국의 4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미국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생산자물가는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보였고 4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3% 감소해 시장 예상(0.1% 상승)을 크게 빗나갔다.

특히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분기 첫 달인 4월의 경제지표가 흔들리자 투자은행 대부분은 미국이 2분기에 3% 이상의 성장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

BNP파리바와 HSBC가 평균치인 2.7%(전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의 성장률을 예상했고 크레디트스위스(2.6%), 도이체방크(2.5%), 무디스(2.5%) 등은 2%대 중반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노무라증권(1.8%)과 모건스탠리(1.2%) 등은 미국이 2분기에 2% 성장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그나 연구원은 "당초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산자들이 재고 감소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2.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분기 미국 경제는 뜨뜻미지근한 4월 고용과 예상에 못 미친 소매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예년처럼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4.6%, 5.0%의 성장률로 경기 회복 흐름을 타는가 했지만 올해 1분기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기준 0.2%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GDP 증가율(0.4%)보다 낮았다.

3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514억 달러(약 55조8천억원)로 6년여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퍼지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지난해 '나홀로 성장'을 하던 미국은 이제 올해 성장률 목표치(2.3∼2.7%) 달성을 신경 써야 할 처지에 놓였다.

2분기에도 부진한 성장이 이어진다면 올해 예상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 가량의 고성장을 해야 한다.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나빴고 2분기에는 반등한 흐름을 이번에도 따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연구원은 "3월 소비재 물량 수입이 20% 증가했고 자동차 수입도 10.2% 많아졌다는 점은 경기가 강하다는 신호"라며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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