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차기대선주자 1위 빼앗긴 문재인, 테마주도 지지율따라 휘청휘청… 한국 정치 테마주의 고질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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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지지율 등락에 같이 흔들리는 정치인 테마주

차기 대선후보가 순위가 변동하면서 정치인 테마주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관련 테마주 대부분은 지지율 발표가 나기 전후로  급격한 주가 하락이 있었다.

테마주는 서로 연관돼 등락 경향이 같은 주식을 칭하는 용어다. 하지만 테마주임에도 큰 관련이 없는 경우가 더 많은데, 특히 정치인 테마주는 억지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해당 정치인의 친인척이 기업 경영진이나 임원으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같은 고향 사람, 학교 동창이 운영하는 기업인 경우도 있으며, 언급만 했을 뿐인데 테마주로 묶이는 기업도 있다. 그래서인지 정치 테마주는 주가 등락과 원상회복이 급격해 안정적이지 않고, 장기투자에 불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발표 전 급락한 문재인 테마주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발표 전 급락한 문재인 테마주

 

문재인 테마주로 묶이는 기업은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 바른손, 유성티엔에스, 에이엔피, 위노바, 서희건설 등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노무현이 대통령 재임 시절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병원 주치의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의료기기, 의료용품 등 의료사업과 기능성 의자,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제조판매 한다. 하지만 재무상태가 좋지 못해 2013년 기준 자본 잠식이 60%가 넘었다. 기능성 의자 상품인 '우리들 체어'는 2014년 8월 생산 중단됐고, '우리들 생명과학'은 교육 교육 프랜차이즈인 '휴브레인'을 인수해 사명이 우리들휴브레인으로 바뀌었다. 다만 2012년 문재인이 대선 주자로 나서자 노무현과 연관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800% 폭등한 적 있다.

바른손은 문재인이 소속된 법무법인 '부산'의 고객 기업이다. 대중엔 문구 생산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그 외에도 배우 전문 에이전시, 영화산업, 비디오게임 산업, 음반 및 연예인 산업, 종합 격투기 선수 에이전시 등 엔터테이먼트 전반을 다루고 있다. 영화 헨젤과 그레텔(2007년 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작), 마더(2009년 작) 등이 바른손 필름을 통해 제작됐다. 자본금은 426억 원 규모이며, 2014년 순이익은 112억 가량이었다. 역시 2012년 문재인 대선 출마 시 주가가 400% 상승했다.

이밖에 유성티엔에스와 서희건설은 회장인 이봉관이 문재인과 같은 경희대 출신이란 이유로, 에이엔피는 이사직에 있던 송철호가 노무현, 문재인과 함께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적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심지어 위노바는 우리들휴브레인 주요 주주란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가 됐다.  문재인 대선 공약과 이들 기업의 주가 변동 간 논리적인 인과관계는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 등 자본주의와 정치체계가 성숙한 국가에도 정치테마주는 있다. 하지만 집권 정당의 정책으로 수례를 입는 기업이 있기에 테마주가 생기는 거지, 한국처럼 정치인의 인맥 만으로 기업 주식가가 급격히 변동하진 않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정치 테마주 특성이 아직도 후진적인 민주주의 체계를 보여주는 사례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경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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