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원순, 안희정, 손학규, 안철수... 야당 대권 주자들도 순위 변동. 문재인 체제 뒤집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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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문재인 대표의 독주가 계속되던 야권 차기 대권주자들의 레이스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문 대표가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 속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체 1위 자리를 넘겨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문 대표를 따라붙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한 기대감도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 급속히 번져가고 있어, 이번 파문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잠룡'들의 경쟁 구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5월 11일~15일, 2천500명 대상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표는 19.6%의 지지를 받았다.

21.4%를 받은 김 대표에게 뒤쳐졌으며, 둘의 지지도 격차도 지난주 0.1%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의 차기대권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8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최근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가 참패를 당한데다, 책임론을 둘러싼 당의 내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오른 12.9%의 지지율을 기록, 문 대표와의 격차를 6.7%포인트로 좁혔다.

특히 박 시장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호남 민심이 문 대표에서 이탈해 박 시장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의 지지율은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내려가는 '시소게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0.1%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에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4.3%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친노(친노무현)의 좌장이던 문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가운데 안 지사가 차세대 친노그룹 리더로 부각되면서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경우 이미 정계에서 은퇴해 여론조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당이 위기에 처하면서 곳곳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흔들리는 당의 리더십을 바로잡고 화합과 쇄신을 끌고가기에 적합한 대표 인사 중 하나라는 점 등을 들어 정계복귀를 점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손 전 상임고문이 '구원등판'해 당의 위기를 추스른다면 대권후보 반열에 다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벌써 나온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YTN라디오에서 "우리 당에 가능성이 있는 좋은 후보가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 손학규 등등 좋은 후보가 있다"면서 손 전 상임고문을 대선후보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손 전 상임고문 측은 여전히 복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서울에 조용히 방문해 은사들과 식사를 한 후 '정치적 동지'인 김재균 전 국회의원의 빈소에 들렀다가 다시 강진 토담집으로 돌아갔다.

당내서도 섣부른 복귀론을 경계하는 의견이 나온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저는 손 전 상임고문의 은퇴 때부터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을 수차례 했다"면서도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고, 이런 얘기를 거론하는 것이 오히려 분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SBS라디오에서 "손 전 상임고문이 훌륭한 분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은퇴를 선언한 분에 대해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자칫 (정계은퇴의) 순수한 의도를 훼손시킬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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