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 '2% 중반' 경제성장 목표에 벌써 '노란불'

주요 경제지표 잇따른 부진...기준금리 인상시점 '오리무중'

현재 2.3∼2.7%로 제시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의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 상반기도 다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1분기 GDP가 예상보다 저조한 0.2%로 잠정 발표된 다음부터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한데 따른 현상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월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을 때와 비교해 0.5%포인트 내려간 값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2분기 예상 경제성장률 중간값은 2.7%로 더 낮았다. 지난달 블룸버그 조사 때의 예상 성장률은 3.1%였다.

이처럼 하향조정된 2분기 예상 성장률도 지난달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내놓은 0.9%보다는 높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제시한 올해 예상 성장률 역시 올 들어 하향조정을 겪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2.6∼3.0%로 예상했지만, 지난 3월 2.3∼2.7%로 낮췄다.

이처럼 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흐르는 배경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있다.

지난 3월 1.1% 증가했던 소매판매는 지난달 변동이 없었고, 지난 3월에 6개월 만의 반등을 나타냈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 0.4% 하락했다.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0만 개를 다시 넘어섰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다시 둔화했다.

지난 3월의 가계 소비지출 증가 폭이 다소 커졌지만, 같은 달의 개인소득과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4% 이상의 고성장을 달렸던 미국 경제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일부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계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게 아니냐는 예상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현재 예상대로 2분기에도 부진한 성장이 이어진다면, 지금의 2.3∼2.7%의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3분기와 4분기에 4%가량의 고성장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에서 거세지는 역풍이 현재 오는 9월로 수렴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들어 연준이 '자료'(data)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구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온 만큼 경기가 되살아나지 못하면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수밖에 없다는 의견과, 느리지만 꾸준히 고용시장 여건이 향상되면서 소득과 소비가 순서대로 증가하는 선순환을 불러올 것이고 그에 맞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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