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속 100km 를 몰았다면 6천만원을 내세요.' 소득따라 내는 핀란드 벌금. 노키아 부회장은 1억 3천만원

bentz
(Photo : 핀란드에서는 과속하다가 벤츠 한대값을 벌금으로 받을 수 있다)

시속 100km로 운전하다 경찰에 걸렸는데, 범칙금 고지서로 무려 6,000만원짜리 범칙금 고지서가 집에 날아왔다면 어떨까?

이런 황당한 일이 핀란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핀란드의 한 사업가가 과속 운전으로 고급 승용차 한대 값에 해당하는 범칙금을 내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인 사업가 레이마 퀴슬라(61)씨는 지난달 제한속도 시속 50마일(80㎞)의 도로를 시속 64마일(103㎞)로 주행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는데, 무려 5만4,024유로(약 6,313만원)에 달하는 범칙금 고지서가 날아왔다.

상상도 못한 고액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은 퀴슬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벤츠 한대 값을 (과태료로) 부과하다니 말이 안된다", "핀란드를 떠나야겠다"와 같은 내용의 성토성 글을 10여 차례나 올렸다.  
 
퀴슬라 씨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는 거액의 범칙금을 내게 된 것은 소득에 따라 범칙금을 차등 부과하는 핀란드 특유의 제도 때문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핀란드에서는 1920년대부터 소득 기반 범칙금 제도를 적용하고 있어 똑같이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연소득과 과실 경중에 따라 범칙금이 달라진다.

이 제도로 인해 경마업자이자 호텔 등을 소유해 2013년도 연소득이 656만유로(76억7,000만원)에 달한 퀴슬라 씨에게 5만유로가 넘는 범칙금이 부과된 것.

반면 연소득이 5만유로(5,843만원)에 자본소득이 없고 무자녀인 사람이 과속으로 적발될 경우 345유로(40만원)만 내면 된다. 물론 이것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는 핀란드 노키아의 휴대전화부문 부회장이 오토바이를 과속으로 몰고 가다 적발돼 11만6,000유로(1억3,00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받은 적도 있다. 이는 퀴글라씨가 부과받은 범칙금의 두 배가 넘는다.

NYT는 퀴슬라 씨의 항의에도 핀란드에서는 오랜 전통을 지닌 소득 기반 범칙금 제도를 지지하는 여론이 더 많다고 전했다. 

다만 과속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데도 범칙금이 과다하게 부과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핀란드 교통통신부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