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네팔 강진 사망자 2,500명 넘어... 강력 여진 계속

에베레스트 등반객도 수백명~1천여명 고립... "50미터 눈덩이 덮쳐"

 

sbsnepal
(Photo : sbs 방송화면)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6일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2,430명, 부상자는 6,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네팔 외에 네팔에 인접한 인도에서 67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는 18명, 방글라데시에서도 3명이 숨져, 전체적으로 2,500명을 넘어섰다.

네팔 당국은 사망자가 최대 4,500명~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유엔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네팔 지역의 이재민은 총 66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규모 6.7의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규모 4.0~6.7의 크고 작은 여진이 수 차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진으로 인해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지진은 히말라야 등반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 관광객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서 지진의 여파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현재까지 17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에베레스트를 찾은 싱가포르인 조지 풀샴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아남은 건 기적이라면서 "하얀 50층 높이의 건물이 나를 덮치는 것 같았다"며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눈사태가 나를 거의 스치지도 않고 지나갔다. 내가 거의 다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현재 수백명에서 1천여명이 산에 갇혀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부상자여서 구조 작업이 늦어질 경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네팔에는 등반 시즌을 맞아 산을 오르거나 트레킹을 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3만여명이 방문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진 피해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해 야간에도 헬리콥터로 수색에 열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진은 프랑스의 한 연구팀에 의해 이미 한 달 전에 예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CEA 연구기관의 로랑 볼랭저 연구팀이 지난달 네팔에서 벌인 현장조사를 통해 지진의 역사적 패턴을 발견하고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정확히 일치하는 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네팔 중남부에서 동서로 천 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주요 지진 단층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카트만두 일대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 소속 폴 타포이너는 "1344년 대지진 때처럼 1934년 대지진 이후 특히 카트만두와 포크하라가 지진 단층의 파열에 의한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주 전 발간된 네팔 지질학회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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