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증시 현황] 박스권 탈피한 증시 신용융자 잔고 크게 늘어…대외충격엔 위험요소

주가 급등 따라 쏠림 현상... 화장품·증권주에도 대거 유입

최근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탈피해 활기를 되찾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빚을 지고라도 투자한 종목에는 어떤 게 있을까.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이달 중 신용융자 잔고가 약 285억3천만원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누적 신용융자 잔고 또한 1천677억6천만원으로 국내 주식 종목 중 최대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116.9% 상승했다.

신용융자 잔고란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최근 7조원을 돌파해 7년 10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2위는 신용융자 잔고금액이 268억3천만원 늘어난 산성앨엔에스[016100]가 차지했다.

역시 코스닥 종목으로 이 업체가 생산한 미용 마스크팩이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가도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292% 상승했다.

이달 중 신용융자 잔고가 많이 증가한 상위 20개 종목에는 다른 화장품 종목도 대거 포함됐다.

좀처럼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는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137억7천만원, 135억9천만원 증가해 6위와 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초저금리 시대에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증시에 몰리면서 증권주도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었다.

대우증권[006800]의 신용융자 잔고 증가액은 257억4천만원으로 3위였고, 현대증권[003450](133억6천만원), 유안타증권[003470](128억4천만원), 삼성증권[016360](112억3천만원) 등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 밖에 현대상사[011760](235억6천만원), 우리은행[000030](146억3천만원), 골프존유원홀딩스[121440](133억원), 현대차[005380](129억4천만원), 웹젠[069080](118억9천만원), 대우조선해양[042660](116억9천만원), 내츄럴엔도텍[168330](116억4천만원), 이오테크닉스[039030](110억원)등도 투자자들이 '빚 투자'를 늘린 종목이다.

또 최근 급등 장세에서도 하락장에 배팅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KODEX인버스의 신용융자 잔고도 106억원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급등기에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투자자들은 지렛대 효과(레버리지)를 활용하려는 욕구가 있는 만큼, 주가 상승에 따라 신용융자 잔고가 느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그러나 대외 충격이 갑자기 찾아올 경우 반대 매매가 일어날 수 있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