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증시 현황] 코스닥은 폭락, 코스피는 아직 가능성 충분… 외국인 매수세 끝나지 않았다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에 소폭 밀렸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0포인트(0.04%) 하락한 2,143.89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에 소폭 밀렸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0포인트(0.04%) 하락한 2,143.8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에 소폭 밀렸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0포인트(0.04%) 하락한 2,143.8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이후 순매수한 금액만 6조원을 훌쩍 넘겼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코스피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외국인의 끊임없는 매수세가 지수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신흥국 전체로 보면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지 않지만 한국 시장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신흥국 전반으로 외국인 자금의 이동이 확산되면 코스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2일 외국인은 7천99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이 장중 5% 넘게 폭락한 여파로 코스피도 소폭 약세로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오히려 확대했다.

반면에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천182억원, 2천7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순매수로 일관했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조5천억원에 육박한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은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2조9천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6조3천300억원 규모다.

반면에 기관은 '팔자' 행진 중이다.

펀드 환매 물량 등으로 순매도세를 잇는 기관은 지난 13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이달 들어서는 3거래일만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2조7천300억원 규모다.

금융투자, 투신, 은행, 보험 등 연기금을 뺀 대부분 기관이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한 데 이어 추가로 상승하는 배경에는 이처럼 외국인의 매수세가 있는 셈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1천1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신흥국 중 한국에서 차별적으로 전개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3월 이후 한국 시장에는 6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지만 대만에서는 순매도를 보였다. 인도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미미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한국 기업의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그동안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였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확장 효과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의 강도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현재 외국인 자금 유입은 액티브펀드의 비중 확대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패시브펀드의 순유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패시브펀드의 유입 시점에서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업종과 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이다. 패시브펀드는 주가지수 흐름에 가까운 종목들 위주로 투자함으로써 지수 상승률 수준의 수익을 추구한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국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는 시점이 되면 외국인이 이탈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급등한 중국 증시 등과 비교하면 그동안 상승 폭이 작은 한국 시장의 매력도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