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 대기업 임금격차 최고 142배… 미국과 유럽의 임금격차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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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는 1일 시가총액 30대 기업 소속 경영인과 일반 사원 간의 평균 연봉이 최고 14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큰 연봉 격차를 보인 기업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최고 연봉 IM(IT 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신종균 사장의 연봉은 145억 7천만 원이었고,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200만 원이었다. 격차는 약 142.8배였다.

이밖에 현대차 그룹은 132.8배, LG화학은 66.7배, SK이노베이션은 41.9배, NAVER는 33.1배, 제일모직은 26,5배로 편차가 다양했다. 각 기업 최고 연봉 CEO와 직원 평균 연봉 간의 격차는 평균 35.9배 수준이었다.

이 뉴스를 접한 대중은 "격차가 너무 크다", "과연 경영진들이 수십 배의 연봉을 받을 가치가 있나?", "경영진의 연봉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그렇다면 해외 기업들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에선 2006년에 경제주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비슷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대상은 포춘지가 선정한 500명의 CEO였으며, 당시 경영진과 일반 근로자의 평균 보수 격차는 약 475배였다. 이는 영국의 22배, 캐나다의 20배, 프랑스의 15배, 일본의 11배 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큰 격차였다.

하지만 이미 미국은 고액 연봉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는 "최고 경영자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것은 비범한 자질 덕택" 이라며 경영자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경영 석학들은 경영자가 수익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는데 가장 큰 동기부여가 높은 수익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경영진의 높은 연봉으로 인해 다른 직원들도 CEO가 받는 연봉을 보면서 언젠가 그 위치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한다.

성공한 CEO의 이미지가 기업의 주식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잭 웰치나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어 그들이 GE, 애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점을 상기시킨다. 만약 그들이 적은 연봉에 만족했다면 그들을 경외하고 따르는 직원들은 훨씬 적었을 것이다. 이를 '고독한 영웅 이론' 혹은 '슈퍼스타 경제학'이라 이름 붙인 이들도 있다.

반면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대기업 임원의 고액 연봉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스위스는 기업 내 최고 임금이 최저임금의 12배를 넘지 못하게 제한하는 '1대 12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쳤을 정도로 임금 격차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 법안은 65.3%의 반대로 부결되었지만, 그래도 찬성이 34.7%나 되어 고액 연봉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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