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승기]2015년형 혼다 어코드, 그 진화의 끝은

박성민 기자
어코드
▲2015년형 혼다 어코드
▲2015년형 혼다 어코드
▲2015년형 혼다 '어코드'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중년의 남성을 위한 차', '가족을 위한 차'가 맞아 보였다. 디자인과 승차감이 중후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실내 공간이 넓어 무척 편안해 "가족이 이용하면 좋을 차 같구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어코드는 중년의 남성들이 많이 좋아하는 차이기도 하고 가족 중심형 세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도 하다.

어코드는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다. 미국내에서 3년 연속 승용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혼다를 대표하는 차로는 '어코드'를 꼽을 수 있다. 어코드는 한 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러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76년 1세대 해치백 모델을 시작으로 2012년 풀 체인지 된 현재의 9세대까지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잘 증명하고 있었다.

시승한 차는 2.4 EX-L 모델이었다.

2015년형 어코드는 전장X전폭X전고가 4960X1845X1475mm, 축간거리 2800mm였던 전 모델에 비해 전장이 70mm줄어든 4890mm, 전폭은 5mm 늘어난 1850mm, 전고는 10mm 낮아진 1465mm, 축간거리는 25mm가 줄어 2775mm이다. 전장, 전고, 축간 거리는 조금씩 줄고 전폭만 늘었다.

전반적으로 가족 중심형 중형 세단의 모습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디자인이다.

▲센터페시아(사진=박성민 기자)
▲센터페시아(사진=박성민 기자)

센터페시아 최상단에 위치한 8인치 디스플레이는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기본적인 기능은 오디오나 음악 재생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혼다코리아에서 추가로 설치한 시스템 덕분에 보다 다양한 기능의 확장이 이뤄졌다.

아이나비맵이 적용된 네비게이션은 8인치 모니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은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있어 시각에 있어서 그리고 조작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불편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햇빛이 강해도 화면 반사가 없다"는 부분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오디오 시스템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최신 차에 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공간은 무척 넓어 여유롭게 차 안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보였다. 무릎, 머리 주변 공간도 충분히 넉넉했다. 뒷좌석은 대형 대단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패밀리카다워 보였다. 시트의 품질은 매우 높은 편이다. 착좌감이 매우 부드럽고 편안했다. 장거리 주행에도 적정할 것으로 판단됐다.

▲트렁크(사진=박성민 기자)
▲트렁크(사진=박성민 기자)

트렁크 공간은 비교적 넓다. 뒷좌석의 경우 등받이 전체를 접을 수 있어 트렁크의 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다. 트렁크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레버를 당기면 손 쉽게 등받이를 앞으로 접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 밑으로는 템포러리타이어와 공구함이 들어있다.

2.4리터 직렬 4기통 16밸브 DOHC i-VTEC 직분사 방식의 엔진은 최고출력 188ps/6400rpm, 최대토크 25.0kg·m/39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CVT(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이전 MPI 모델 대비 10% 향상된 출력과 4% 연비 개선효과를 가져왔다. 혼다의 혁신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적용된 덕이다.

어코드의 V6 엔진은 성능 부분에서도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엔진 다운사이징의 열풍으로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가속력은 여유롭고 부드러운 감각이 느껴졌다. 액셀 패달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때문에 어렵지 않게 고속 영역으로 접근할 수가 있었다. 고속 주행이나 가파른 언덕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기속패달을 밟는 만큼 쭉쭉 뻗어갔다.

자연흡기 방식으로 인해 소음과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ANC(Active Noise Control), ASC (Active Sound Control) 시스템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6단 자동변속기(사진=박성민 기자)
▲6단 자동변속기(사진=박성민 기자)

어코드는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 돼 이다. 수동 모드는 없었다. 이를 답답하게 느낄 수 있는 운전자도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기어를 변속해 엔진 회전수를 마음대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코드에 적용된 V6 엔진의 힘을 모두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였다.

코너 구간에서는 언더스티어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도심에서의 요철구간과 과속방지턱을 만나도 노면의 충격을 소멸시켜 내부에서는 어떤 충격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단점은 사이드브레이크였다. 기자의 지인은 "그게 싫어서 어코드 구입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비는 10.0km/l 정도를 보였다. 제원상 공식연비는 도심 11.2Km/l, 고속도로 14.6Km/l이다.

차량 가격은 가격은 2.4 EX-L이 3470만원, 3.5 EX-L은 416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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