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위, 안심전환대출 조기 소진시 한도 증액 할 것… 단, 하반기부터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조기에 소진되면 한도가 증액되더라도 하반기에나 추가 출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출자들의 상반기 중 가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올해 책정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 20조 원이 조기 소진되면 추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 이라며 "그러나 여건상 상반기 중 추가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 대출은 24일인 출시 첫날에 이미 4조9천139이 소진되어 대출량이 월간 한도인 5조 원에 근접해졌다. 3월분 배정액은 사실상 동이 났고, 금융위는 4월 배정액을 조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4월분이 소진되면 5월, 6월 분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판매 현황, 전환대출 수요 분석, 가계부채에 미친 영향 등 효과를 분석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한도 증액 규모를 정할 것"이라며 "일정상 2차 신청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안심전환대출이 MBS(주택저당주권) 매각에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주택금융공사가 출자금을 증액하거나 MBS의 유동화 배수를 확대해야 한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행법상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배수는 50배 한도인데 35배 정도 차 있다.

정부가 한도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만기도래하는 변동성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 나선만큼,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이 낫다"며 한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의 출시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고정금리 대출상품이 찬밥 대우를 받고 있고, 금리를 안심전환대출 수준(2.6%가량)으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여파가 커 한도를 늘리더라도 최소화로 할 것이란 예측을 한다.

다만 한국은행은 주택금융공사 출자금 확대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아직 출시 초기인데 한도 증액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전환대출 수요를 점검하고 정부의 재정 지원, 한은의 추가 출자 여력 등을 감안해 증액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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