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부 권고 역행하는 대기업들, 금고에 유보금 쌓아두고 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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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유보금 : 기업의 당기이익금(분기이익금) 중 세금과, 배당금, 상여금 등 유출된 금액을 제외한 잉여자본. 과도하게 유보금이 조성될 경우 자금이 시중에 풀리지 않아 경기침체의 요인이 된다.

정부의 과세 방침에도 불구하고 10대 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사내에 쌓아둔 유보금이 1년 새 40조원 가까이 늘어나 50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사내유보율은 10대 그룹이 1천300%를 넘었고 SK텔레콤 등 11개 상장 계열사는 무려 1만∼3만%에 달했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기업소득환류세제를 통해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을 투자, 임금, 배당의 형태로 사용하도록 유도해왔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사내유보금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사내유보금...삼성그룹 200조 육박·현대차그룹 100조 돌파

그룹별 사내유보금은 10대 그룹 중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이 늘어났다.

삼성그룹 18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196조7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0조6천500억원(11.7%)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도 10대그룹 중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 11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도 1년 전 92조800억원에서 10조700억원(10.9%) 늘어난 102조1천5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SK 그룹은 16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이 53조500억원으로 5조4천300억원(11.4%) 증가했고 포스코그룹 7개 상장계열사의 유보금은 5천500억원(1.2%) 늘어난 45조3천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LG그룹(12개사)의 유보금은 1조8천700억원 늘어난 42조3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8개사)은 1년 전보다 8천500억원(3.1%) 늘어난 27조9천400억원이었고 현대중공업(3개사)은 15조6천200억원으로 2조6천800억원(14.6%) 감소했다.

GS 그룹(8개사)은 4천800억원(4.9%) 늘어난 10조3천200억원으로 집계됐고 한화그룹(7개사)과 한진그룹(6개사)은 각각 8조3천500억원, 2조8천억원으로 각각 4천700억원(6.0%), 1천900억원(7.5%) 증가했다.

개별 기업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9.8% 증가한 138조8천700억원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중에서 가장 많고 현대차(44조9천400억원)와 포스코[005490](42조4천400억원)는 40조원을 넘는다.

또 기아차(16조5천100억원)와 현대모비스(16조8천700억원), 롯데쇼핑(15조4천300억원), 현대중공업(14조600억원), SK하이닉스(14조200억원), SK텔레콤(13조4천300억원), SK이노베이션(12조5천500억원), 현대제철(12조100억원), LG화학(11조2천억원), 삼성SDI(10조700억원), 삼성생명보험(10조200억원) 등의 사내유보금도 10조원을 웃돈다.'

◇사내유보율...롯데그룹 4천773% 최고, SK텔레콤 3만% 돌파

사내유보율은 롯데그룹이 1년 전보다 144.5%포인트 높아진 4천773.6%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다.

삼성그룹은 1년 전보다 300.6%포인트 높아진 3천494.9%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의 사내유보율도 161.4%포인트 개선된 1천654.1%로 큰 폭으로 높아졌다.

포스코그룹은 인수.합병(M&A) 영향으로 3천485.0%로 122.2%포인트 낮아졌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실적 악화로 452.4%포인트 떨어진 2천640.4%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SK텔레콤이 3만87.01%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6개사 중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2만7천8.47%)와 롯데칠성(2만7천674.96%), 롯데제과(2만4천258.35%) 등 3개사의 사내유보율도 2천%를 넘는다.

제일모직(1만7천808.73%)과 SK C&C(1만6천904.92%), 삼성전자(1만5천472.53%), 현대글로비스(1만2천974.82%), 롯데푸드(1만1천264.24%), 삼성SDS(1만497.92%), 삼성생명(1만19.92%) 등 10대그룹 소속 일부 상장사들의 유보율도 1만%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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