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왕 부장의 '진일보한 연구' 무엇일까? 한국의 AIIB 가입 가능성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한국의 가입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입김이 뜨거운 걸까?

중국은 은행의 취지가 말 그대로 아시아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이 인프라는 도로, 항만, 철도, 발전소 등 사회 간접시설을 말한다.  

현재 AIIB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의 10개국을 포함한 총 21개의 아시아권 국가가 가입해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AIIB에 적극적으로 가입한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一帶一路) 프로젝트 때문이다. '신(新) 실크로드 사업'이라 불리는 이 정책은 육상으로는 이스탄불과 뒤스부르크, 베니스까지. 해상으로는 동남아시아 각국과 아프리카 탄자니아까지 연결하는 거대한 운송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시 주석은 400억 달러의 실크로드 기금을 투자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항구와 도로 등 운송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은 인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기에 상당한 탄력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위와 같이 AIIB는 초기엔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AIIB에 가입하면서 이 은행이 단순히 '인프라 투자'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게 확실시 되었다. 선진국들까지 AIIB 가입에 경제적 실익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세계 금융은 미국 중심의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금본위제의 '브레튼 우즈 체제다'

이 체제는 통화 가치 안정, 무역 진흥, 개발 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했다. 하지만 1950년대의 미국 경제의 정체,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수지 적자, 금의 생산량이 제한되어 생기는 유동성의 문제 등으로 미국은 점차 세계 금융시장을 통제하지 못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엔 세계적 불균형(global imbalance)이 큰 문제가 되어 경제력이 커진 중국은 그에 맞는 지분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중국은 새로운 새계은행은 AIIB를 구상하고 1000억 달러를 목표로 자본금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이 자본의 절반인 500억 달러를 부담한다. 그리고 그만큼 이 은행의 의사결정에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 금융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기존의 우방들은 AIIB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진영을 이탈하고 있다. AIIB의 총수는 강력한 상대인 중국이다. 미국의 초조해할 법 하다. AIIB가 예정대로 출범하고  일대일로 (一帶一路) 사업까지 완성되면 적어도 아시아는 중국을 중심으로 큰 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과 일본은 모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AIIB가입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투명성 확보'를 조건으로 가입을 유보하는 입장이며, 한국 역시 한반도 종단열차가 완성되면 일대일로 (一帶一路) 프로젝트로 철도 유통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어 AIIB에 가입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