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페이 vs 카카오페이…지갑 대체 시대 연다

김진규 기자
이미지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지난해 3월 금융결제원과 국내 16개 은행이 공동으로 스마트폰 지갑 `뱅크월렛’ 을 내놓았을 때 곧 지갑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뱅크월렛의 쓰임새는 크게 두 가지로 전국 7만5천여대의 금융기관 자동화기기(CD/ATM)에서 스마트폰의 간단한 터치로 현금인출,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할인점, 편의점, 체인점 등 오프라인 가맹점과 모바일쇼핑몰 등 온라인 가맹점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실 그동안 모바일 결제 시장을 놓고 통신사와 카드사 등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했던 것에 비해 어떤 업체도 시장에서 뚜렷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형국이다. 모바일 카드나 전자지갑이 말처럼 플라스틱 카드나 일반 지갑을 대체하기에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벽은 스마트폰을 터치해 결제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기(단말기) 보급이 부진한 점이다. 삼성전자 역시 일찌감치 `삼성 월렛'이라는 전자지갑을 내놓았지만, 국내시장에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기존 리더기가 노후화돼야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리더기로 교체될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애플이 앞으로 출시할 아이폰6에 전자지갑인 `애플 페이'를 넣으면서 NFC 모바일 결제 시장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이 이미 3년 전 `구글 월렛'을 내놓았지만, 그다지 시장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애플 페이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월렛이 단지 플랫폼만 제공한 것과 달리 애플 페이는 모바일 결제를 위한 생태계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의 83%를 차지하는 마스터,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3대 카드사를 비롯해 주요 금융권과 손잡았고 맥도널드, 나이키, 스타벅스 등 22만개 이상의 제휴점을 확보했다.

하지만 애플 페이가 미국에서 큰 성과를 내더라도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국내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무엇보다도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통신사, 카드사, 은행 등이 협력과 경쟁하는 복잡한 구도에서 외국 업체인 애플이 주도권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 결제라고 하면 통칭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를 말하지만, 사용처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분명하게 나뉜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페이팔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텐페이'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탄탄한 온라인 기반을 가진 덕분이다.

온라인상에서 모바일 결제 규모가 급성장하는 것은 오프라인에서처럼 별도의 결제 단말기가 필요 없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에서는 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은행들이 주도하는 뱅크월렛이 카카오와 손을 잡은 것은 이런 맥락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제공해 `뱅크월렛 카카오’ 를 다음 달 중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이와 별도로 최근에 모바일 결제 수단인 `카카오페이'도 내놓았다.

카카오는 일단 온라인에 집중해 가맹점 수를 넓히고 나서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넘보겠다는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는 업체가 이를 바탕으로 나중에 오프라인 시장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