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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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오만석-최대철 ‘웃픈남남’ 커플 화제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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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현실인데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난다. 오래된 백수 오만석과 최대철의 이야기다. 이들이 ‘왕가네’의 ‘웃픈男男’ 커플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첫 방송되며 주말극 1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주)드림이엔엠). ‘왕가네’의 백수건달 둘째 사위 허세달(오만석)과 캥거루족 백수 삼촌 왕돈(최대철)은 사회는 물론 가족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루저들의 삶을 코믹코드를 섞어 그려냈다.
 
왕돈과 허세달, 이른바 ‘돈세달’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은 사실 한심하기 그지없다.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PC방에서 게임에만 열중하는 두 남자. 그나마도 타서 쓴 돈이 허락하는 시간 안에서만 가능하다. 그래도 심심한 일상을 버틸 수 있는 건 두 친구가 함께 ‘삼선슬리퍼’를 몸의 일부처럼 생각하는 백수라는 사실! 애들도 아니고, 매일 “심심해 미춰버리겠네”라고 슬그머니 처갓집을 찾아가 문밖에서 “찌질아, 노올자~”라고 왕돈을 불러내는 허세달이다. 

또 다른 공통점. 허세달에게는 잔소리와 구박을 견뎌야 하지만 하루 용돈 삼천 원을 꼬박 챙겨주는 억척 마누라 왕호박(이태란)이 있고, 왕돈에게 남편도 안주는 십만 원을 매달 꼬박꼬박 챙겨주는 조카 왕호박이 있다. 즉 왕호박에게 돈을 타 쓰고 있는 남자라는 점.

누가 봐도 한심한 인생, 그러나 ‘왕가네’에선 빅재미 가득한 웃음폭탄을 여기저기서 터뜨리며 인기 최고의 남남커플이다. 막내 동생 나무라듯 한마디씩 핀잔을 주는 마누라 호박과 아옹다옹하는 허세달 역의 오만석. 삼선 줄무늬 추리닝에 삼선 슬리퍼를 질질 끌며 흐느적대지만,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입으로 허세를 쏟아내는 그의 당당한 백수 연기에 웃지 않을 수 없다.

왕돈 역의 최대철 또한 ‘왕가네’의 웃음축이다. 중딩 조카 왕대박(최원홍)에게조차 “삼촌은 꿈이 뭐야? 아 있을 리가 없지”라며 초대박급 무시를 당하는 왕돈. 형수 이앙금(김해숙)의 살벌한 눈빛을 자연스럽게 넘기는 스킬은 최고. 든든한 ‘빽’인 엄마 안계심(나문희)에겐 애교로, 늙은 형님 왕봉(장용)에게는 동정심으로, ‘왕가네’에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백수들의 슬픈 현실을 코믹하게 연기해내고 있는 오만석과 최대철. “돈세달을 보고 있자니 슬픈 현실인데 자꾸만 웃게 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이 공감되는 코믹루저 돈세달은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에게 공감어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왕가네 식구들’의 웃픈남남 커플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드림이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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