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Moody's)도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재무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4일 크리스 박(Chris Park)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연구원은 "포스코의 공격적인 성장전략 또는 매출과 이익의 현저한 둔화로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취약한 상태가 지속돼, 조정차입금/EBITDA 배율이 3배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지 못하거나 EBIT/이자비용 비율이 7배를 밑도는 수준을 나타낸다면 등급하향이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포스코가 수익성을 제고하고 투자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해 재무상태를 개선함으로써 차입금/EBITDA 배율이 3배 이하로 떨어지고, EBIT/이자 배율이 7배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다시 상향조정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무디스는 내년 포스코의 차입금/EBITDA 배율이 3배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 EBIT/이자비용 배율은 6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A3 등급 대비로는 미흡한 것이다.
지난 3일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것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예상을 웃도는 재무 레버리지와 아시아 철강업계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 향후 1년에서 1년반동안 포스코의 재무지표가 A3 등급에 비해 취약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었다.
크리스 박 수석연구원은 "포스코의 조정 차입금/EBITDA 배율은 올해 약 3.5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이전 추정치인 3배 이하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성 악화,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차입금 증가, 상당한 규모의 운전자본 부족 및 보유 유동성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며 "비철강 사업 부문의 예상보다 더딘 수익성 증가도 이러한 레버리지 증가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재무상태 악화는 원재료가 상승에 따른 것이지만, 무디스는 구조적인 요인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경쟁 업체들의 설비 증설에 따른 포스코의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협상력) 약화, 중국의 지속적인 설비 과잉 및 주요 원재료의 분기별 가격 책정제 도입 등으로 요약된다.
크리스 박 수석연구원은 "포스코가 투자계획을 축소할 의향이 있고, 투입 비용 감소로 운전자본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 레버리지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역내 철강 수요 둔화는 포스코가 내년 레버리지 수준을 3배 이하로 축소하는 데 제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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