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기아차, 이제 美서도 싸게 안 판다

대당 거래가격 현대차 3.3%ㆍ기아차 각각4.9% 상승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국내 시장에 비해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싼 값에 차를 판매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현대기아차가 올해 들어 현지 대당 거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며 이제 점점 제 값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의 자동차 정보업체인 트루카닷컴(TrueCar.com)이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메이커별 차량 대당 거래 가격을 보면, 시장 전체의 평균 거래가가 2만9천482달러로 0.7% 높아진 가운데 현대차는 2만2천936달러로 작년 상반기 2만2천209달러에 비해 가격이 3.3% 상승했다. 기아차도 작년 상반기에 2만221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 2만1천207대로 대당 거래 가격이 4.9% 올라갔다.

반면에 미국 빅 3중 최대 메이커인 GM는 올해 상반기 대당 거래 가격이 3만3천197달러로 작년(3만5천371달러)에 비해 6.2%나 떨어졌고, 포드도 3만4천452달러로 1.1% 떨어졌다. 닛산도 2.6% 떨어진 2만7천384달러를 기록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당 거래 가격 상승은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아 서서히 제값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당 거래 가격 상승은 판매 촉진을 위해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대폭 줄인 것이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 급증에 힘입어 대당 인센티브를 작년(1천689달러) 대비 32.1%나 떨어진 1천146달러까지 낮췄고, 기아차는 1천612달러로 지난해(2천725달러) 보다 무려 40.9%나 줄였다.

또한 쏘나타, 에쿠스, K5(미국 판매명 옵티마), 쏘렌토R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대당 거래 가격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11만5천14대가 팔려 실적이 작년 대비 28.9% 늘었고, 제네시스는 1만5천454대가 팔려 19.9% 증가했다.

기아차보다는 현대차보다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상승율이 더 컸다. 기아차 K5는 134.3% 늘어난 3만6천617대가 팔렸으며, 스포티지 R는 무려 190.2% 증가한 2만5천36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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