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S&P가 미국의 모기지, 증권관련 공공기관의 등급을 강등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8일 미국의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 증권관련 4개 공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 '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은 이들 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페니메와 프레디맥은 정부 보증을 근거로 일반인들에게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미국 모기지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S&P는 "두 기관의 중앙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의존이 등급조정에 감안됐다"면서 "이들 기관은 모기지 자금을 조달하는데 정부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기관에는 국립증권수탁소(DTC)와 국립증권정산소(NSCC), 고정수입정산소(FICC), 옵션정산소(OCC)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당일의 거래금액을 결제하고 정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P는 이외에 정부 보증 채권보유가 많은 민간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아울러 미국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 기타 보험기관 등도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등급 조정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P는 또 유럽국가들의 재정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했다.
영국의 경우, 일부 재정지표, 특히 부채부담은 미국보다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장기 재정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정치권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P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의 재정부담은 수년 내에 최고조에 이른 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하지만 미국의 부채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비어스 S&P 글로벌 국가 신용등급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갖고 "미국의 정치환경은 튼튼하지만 다른 최고등급 국가들만큼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의 정치인들은 재정상황을 다른 'AAA' 등급 국가들만큼 건실한 기반위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미국 재정상황이 훨씬 나빠질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은 더욱 하락할 수 있으며 반대로 상향조정 여부는 정치인들이 재정정책 선택에서 더 많은 합의를 보여주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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