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눈이 피로하면 온몸이 피곤하다

눈 피로의 원인은 간 기능 저하

동경화 기자

최근 직장인 및 수험생, TV를 자주 보는 어린이들 가운데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조금만 책을 들여다 보거나,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보다 보면 눈이 쏟아질 것처럼 피로하고 머리까지 무거워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을 ‘안정피로(眼精疲勞)’라고 한다. 단지 눈의 피로라고 생각해 방치하다가는 전신피로 증상까지 겹쳐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특히 대입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직장인이라면 하루 빨리 눈과 전신의 피로감을 해소해야 한다.

◆ 눈 피로는 간 기능과 직결

간이 허하면 눈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으며 간의 기가 잘 조화되지 못하면 갑자기 눈이 침침해질 수 있다. 안정피로는 보통 사람이라면 별로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상황에서도 쉽게 눈에 피로를 느끼고, 두통이나 시력장애, 복시(複視-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를 일으키고, 심할 때는 구토까지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시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안정피로 증상을 호소한다면 원인은 간에서 찾아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간에 열이 쌓이면 그 열이 머리와 눈으로 표출된다. 인다라한의원 강남점의 김영삼 원장은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간 기능이 ‘화(火)’로 변하게 되면 그 화기가 인체의 상부인 머리와 눈에 영향을 미쳐 눈이 침침해지고 피로해지며, 심하면 ‘눈에서 불을 뿜는 것 같은’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보통 이런 경우 탕약을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기를 바로잡아주며 눈을 맑게 해주는 탕약을 복용하면 머리로 화가 오르는 것이 차단되고 눈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눈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눈의 피로와 전신피로가 함께 올 수도 있어

눈의 피로는 전신피로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눈의 피로만 오는 경우에는 탕약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극심한 전신피로까지 함께 오는 경우에는 다른 처방이 필요하다. 전신피로는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질환으로 발견되지 않지만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며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신피로로 고통 받는 바쁜 현대인들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가기 십상이다. 과도한 피로증세는 몸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내보내는 건강의 적신호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로증세는 한방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한방치료는 증상만을 완화해주는 것이 아니라 몸을 보(補)해주는 한약 자체의 특성으로 피로의 원인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인다라한의원의 김원장은 “전신피로는 소화기가 약해지거나 기혈의 부족과 막힘,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전신피로를 풀기 위해 부족한 기를 보충하고, 기순환을 도와 혈을 길러주는 탕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탕약에는 주로 숙지황, 녹용, 당귀, 황기 등의 약재가 사용된다. 이때 복용하는 탕약은 기혈의 단순한 보충만이 아닌 기혈의 막힘 까지도 풀어주어 만성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침 치료를 병행하면 피로개선에 더 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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