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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WC]이근호·신형민·구자철, 최종명단 탈락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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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노력을 펼쳤지만, 힘이 모자랐다.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 신형민(24. 포항), 구자철(21. 제주)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55)은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의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선수가 23명의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들의 탈락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이근호는 1년 2개월동안 대표팀에서 이어온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며 결국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3월 28일 이라크와의 A매치 평가전 이후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이근호는 올 시즌 소속팀 부진까지 겹치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박주영(25. AS모나코)과 호흡을 맞추며 보여준 기량으로 인해 허 감독으로부터 계속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주전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허 감독은 5월 30일 벨라루스전에서 이근호에게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으나, 이근호는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해 결국 전반전만 치르고 교체아웃됐다.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던 신형민(24)은 벨라루스전에서 보여준 실수가 최종명단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표팀 내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시험을 받아왔던 신형민은 마지막 테스트 무대인 벨라루스전에 선발출전,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21. 셀틱),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과 미드필드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신형민은 벨라루스의 압박에 패싱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내줬고, 이후에도 부진을 이어나갔다. 신형민의 부진이 팀 전체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지는 모습을 지켜본 허 감독으로서는 그동안의 믿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8강행을 견인했던 구자철(21. 제주)은 쟁쟁한 경쟁자들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남아공행 불발로 이어졌다.

동갑내기 이승렬(21. 서울)과 김보경(21. 오이타 트리니타)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눈에 띄는 활약으로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박지성과 기성용, 이청용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들 속에서 구자철이 자리를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구자철의 잠재성이 남아공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허 감독은 팀 운영의 효율성 측면을 고려해 구자철을 제외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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